[TV리포트=박설이 기자]영화감독 장항준이 크리스마스가 싫은 이유를 밝혔다.
개그우먼 송은이와 함께 팟캐스트 ‘씨네마운틴’을 진행하고 있는 장항준은 19일 방송분에서 크리스마스 계획을 묻는 청취자의 질문에 “저는 크리스마스 싫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장항준은 “다들 즐거워야 한다는 강박이 싫다. 크리스마스때 집에서 TV보고 있으면 나 혼자 뒤처진 것 같고, 뭔가 즐길 걸 못 즐기는 것 같고, 1년 내내 아무때나 놀 수 있는데 그날 집중적으로 나가 놀면, 택시가 안 잡힌다”며 이유를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악이다. 크리스마스 싫다”고 다시 한 번 진저리를 쳤다.
이에 송은이는 “더블로 받는 거 없어져야 된다. (크리스마스에) 나이트클럽 가면 술값이 두 배다”며 “우리 때 한 20만 원이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걸 50~60만원 내야 간신히 테이블 하나 줬다”고 과거 크리스마스 바가지를 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장항준은 “나는 나이트를 별로 안 좋아했다”면서 “춤을 추러 가는 건지 술을 먹으로 가는 건지. 이성이면 이성, 술이면 술, 춤이면 춤” “잘 보이려는 게 싫다. 공작새인가? 짝짓기하려고 돋보이려는 게 싫고, 신경쓰는 것도 싫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에 보기 좋은 추천 영화를 묻는 질문에도 장항준은 “(추천도) 싫다. 인터넷에 쳐 보라”고 재차 크리스마스가 싫다고 강조하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추천했다. 그는 “크리스마스라서 꼭 성탄절이 배경이거나 이런 거 싫다. 그냥 그때 보면 좋을 것 같은, 뭔가 참혹하기도 한데 마지막 한방이 있는 (영화)”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해 영화 ‘저수지의 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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