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90세란 나이는 쉽게 가늠할 수 없다. 청춘은 이미 끝났고, 브로맨스 호흡과도 거리가 멀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90세를 맞은 송해는 MC구순으로 나섰다. 랩을 시도하는 열정을 뿜어냈고, 후배들의 장난도 너그럽게 받아줬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나를 돌아봐’에서 박준형 잭슨, 이경규 박명수, 송해 조우종은 저마다 다른 케미를 이뤘다. 사소한 다툼을 보였지만, 그 안에서 분명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송해와 조우종은 생소한 힙합을 하나둘 씩 접하며 재미를 안겼다.
조우종은 송해에게 광고 촬영 계획을 알렸다. 힙합 콘셉트로 진행될 광고를 위해 조우종은 송해에게 힙합 강의를 제안했다. 그래서 만난 일일 힙합 선생님은 바로 데프콘. 데프콘은 송해와 조우종에게 기본적인 힙합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데프콘은 송해에게 닉네임을 선물했다. 송해의 나이 90세에서 따와 ‘MC구순’이었다. 송해 역시 닉네임에 만족해했다. 물론 송해는 힙합에 대해 익숙하지 않아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햄버거 맛에도 적응하지 못했고, 힙합 설명도 힘들어했다.
그러나 송해는 한참 어린 조우종과 데프콘의 응원을 받았다. 어색한 옷도 입고, 알아듣기 어려운 랩도 따라하려 노력했다. 송해는 MC구순의 닉네임으로 조우종, 데프콘과 힙합 느낌을 따라갔다.
반면 박준형과 잭슨은 우리말 완전 정복에 나섰다. 여전히 서툰 한국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잭슨은 무서운 승부욕을 보이며 또 다른 대결을 기대했다.
이경규와 박명수는 이번에도 옥신각신했다. 박명수의 요구대로 손세차장을 찾은 이경규와 박명수는 미숙한 사용법으로 세차를 시도했다. 결국 두 사람은 물총 싸움으로 번졌고, 물에 흠벅 젖은 채로 아이처럼 좋아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KBS2 ‘나를 돌아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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