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육삭둥이로 태어났다. 소문은 파다했고, 온전히 부모 품에서 자랄 수 없었다. 왕의 사주를 받고 태어난 아기는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났다.
2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에서 숙종(최민수 분)은 백만금(이문식 분)을 상대로 내기를 이겼다. 백만금은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아내 복순(윤진서 분)을 잃게 될 거라 상상도 하지 못했다.
결국 복순은 숙종에게 팔려갔다. 백만금은 허탈하게 아내를 잃고, 매질도 당했다. 허탈하게 집에 돌아온 백만금을 기다리고 있는 건 바로 이인좌(전광렬 분). 이인좌는 백만금에게 “자네에게 속임수를 쓴 자가 이 나라의 임금이다. 자네 안사람을 갖기 위한 속임수였다”며 숙종의 정체를 알렸다.
같은 시각 복순은 숙종을 따라 궁궐로 향했다. 그날 밤 숙종은 복순에게 “넌 이시간부터 내 것이다. 왕의 여자다”고 명하며 합방했다. 복순은 훗날 숙빈 최씨가 된다.
이인좌를 통해 숙종이 속임수를 이를 알게 된 백만금은 궁궐을 찾았다.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걸고 최후의 한판을 제안했다. 숙종은 내기를 받아들였다. 이들은 비가 올지, 안 올지를 두고 내기를 걸었다. 결과 백만금의 승리. 하지만 복순은 그런 백만금이 한심스러웠다. 이미 왕의 여자가 된 복순은 백만금을 외면했다.
복순은 6개월 후 아들을 출산했다. 궁 안에는 복순이 낳은 아들이 숙종의 자식이 아니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건 숙종이었다. 이를 의식한 숙종은 다시는 아이 태생에 대해 언급하지 않도록 명했다.
복순은 장희빈으로부터 아들이 1년을 넘기지 못할 거란 얘기를 전해들었다. 결국 복순은 김이수(송종호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자신이 낳은 아들을 전 남편 백만금에게 보낼 것을 결심한 것.
복순은 백만금에게 받았던 옥반지를 아들의 목에 걸어 백만금에게 보냈다. 복순은 숙종 몰래 역병에 걸린 사내아이를 데려왔다. 복순은 자신의 아이를 떠나보낸 후 울었다.
이를 알게 된 숙종은 백만금과 그의 아들을 죽이라고 명했다. 이를 막아선 건 김이수였다. 김이수는 숙종의 계략에 휘말렸고, 스승 이인좌(전광렬 분)와 맞대결에 나섰다. 두 사람은 대나무 숲에서 화살을 겨눴다.
그리고 김이수는 이인좌의 화살에 맞아 숨을 거뒀다. 이인좌는 “어리석은 놈, 손에 정을 두지 말라 했거늘. 네 여식은 내가 거두겠다”며 김이수의 눈을 감겼다.
김이수의 희생으로 백만금은 아들과 무사히 도망칠 수 있었다. 노름판에서 남도깨비(임현식 분)를 만난 백만금은 아들의 이름을 백대길로 얻었다. 그리고 백대길이 왕의 사주를 갖고 태어났다는 걸 알았다.
백만금은 결국 자신의 아들이라고 믿었던 백대길이 숙종의 아들이라는 걸 직감하고 계곡에서 내던졌다. 하지만 아기의 숨은 붙어있었다. 이대로 쉽게 죽지 않을, 왕의 사주를 가진 백대길(장근석 분)의 운명이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SBS ‘대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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