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17살이 되면 저주가 시작될 것이라던 말은 헛되지 않았다. 악령에게 시달리다 백발이 된 김새론, 그의 달라진 모습이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양혁문 노선재 극본, 조현탁 심나연 연출) 3회에서는 17번째 생일을 맞이한 연희(김새론)의 모습이 그려졌다.
연희는 생일에도 집에 갇혀있었다. 이를 불쌍히 여긴 풍연(곽시연)은 함께 축제를 즐기자며 연희를 집 밖으로 이끌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결계 밖으로 나가본 적 없던 연희는 머뭇거렸지만 이내 풍연의 손을 잡고 축제를 즐겼다. 소원을 적은 풍등을 날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최현서(이성재)는 제 아들 풍연과 연희가 가까워지는 것을 걱정해온 상태. 특히 17살 생일에 저주가 덮칠 연희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이를 풀기는 쉽지 않았다. 오랜 노력과 긴 시간을 들여 저주를 풀려다가도 실패할 경우 이를 행한 사람에도 저주에 걸린다는 말을 들었다. 설상가상 연희의 생일이 끝나갈 무렵 불안감이 다가왔다. 연희의 집을 둘러쌌던 부적이 타들어가기 시작한 것. 궁에서도 순회세자 부(여회현)를 위한 홍주(염정아)의 굿판이 벌어지는 중이었다.
이후 오빠와 길을 잃었다가 다시 풍연과 만난 연희. 연희에게 풍연은 애틋한 눈빛으로 꽃을 안겼고, 연희는 앞서 느낀 ‘이상한 기분’을 다시 느꼈다. 연희는 풍연에게 “혼자 갈 수 있다. 각자 가자”라며 멀어졌고, 제 집으로 향했다. 풍연의 집에서는 그를 찾기 위해 온 집안사람들이 난리가 난 상황이었다. 안전하게 돌아온 풍연을 확인한 것도 잠시, 풍연이 집 마당에서 정신을 잃었고, 그의 귀 뒤에는 이상한 문양이 나타났다.
홀로 집에서 악령들이 내는 소리에 불안해하며 이불을 뒤집어쓰고 떨던 연희는 악령의 습격을 받았다. 이미 연희의 집을 둘러쌌던 부적은 모두 불에 탄 뒤였다. 연희는 목을 잡고 힘겨워했고, 발버둥을 쳤다. 갑작스럽게 하늘로 붕 떠오른 연희는 꽃 같던 모습을 잃고 백발로 변했다. 같은 시간 세자 부 또한 힘겨움에 몸을 가누지 못하다 백발이 되고 말았다. 17세 생일이 지나면 발현될 것이라던 쌍둥이를 향한 저주가 시작됐다.
이날 김새론은 사연도 모른 채 산속 깊이 묻혀 살아야 했던 안타까운 연희의 모습부터 처음 마주한 세상에 행복해 하는 모습, 밤마다 자신을 괴롭히는 악령의 소리에 힘겨워하던 모습, 결국 저주를 풀지 못하고 발현된 저주에 머리까지 새하얗게 변한 연희까지 모두 소화했다.
조선판 엑소시스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그 중심에 자리한 김새론의 연기가 안방을 깜짝 놀라게 했다. 본격적으로 저주가 시작된 ‘마녀보감’, 김새론이 보여줄 마녀 연희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JTBC ‘마녀보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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