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아이가 다섯’ 아이 없는 재혼, 하시겠습니까?!
11일 방송된 KBS2 ‘아이가 다섯’에서 안미정(소유진)은 한참을 망설인 끝에 이상태(안재욱)의 프러포즈에 화답했다.
이날 안미정은 자신을 데려다 주고 돌아가는 이상태의 차를 힘껏 쫓았다. 그녀는 “팀장님, 결혼해요. 제가 진작부터 이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걱정되는 게 너무 많았어요. 사실 우리가 결혼은 한 번씩 해봤지만 재혼은 처음이잖아요. 그렇다고 팀장님이랑 헤어지면 내 인생이고 애들 인생이고 엉망이 될 거 같았어요”라고 털어놨다. 이상태는 용기를 내준 안미정을 끌어안고 도닥였다.
안미정은 장순애(성병숙)에게 이 사실을 밝힌 뒤 이신욱(장용)의 가게를 찾았다. 이신욱은 “뒤는 내가 든든하게 지켜줄 테니깐 두 사람은 잘 살 궁리만 해라. 앞으로는 어려운 일이 있으면 혼자 앓지 말고 와서 상의해라. 그냥 아버지가 하나 생겼다고 생각하라”고 말해, 안미정을 감동케 했다.
같은 시각 장민호(최정우)도 이상태의 재혼 결심에 덤덤히 고개를 끄덕였다. 장민호는 “한 가지만 약속해 달라. 우리 수하고 빈이만 보여 달라. 보고 싶을 때 오가게 해줘. 우리는 그거면 된다. 우리 애들 커가는 거, 그것만 보여주면 나는 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미숙(박혜숙)과 박옥순(송옥숙)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꼭 재혼해야겠냐며 울며불며 매달리던 박옥순은 “재혼은 해도 우리 애들은 두고 가”라며 큰 목소리를 냈다. 박옥순은 “내가 이날까지 왜 살았겠냐. 우리 진영이 어릴 때랑 꼭 닮은 빈이, 그거 보면서 내가 너무 예쁘기도 하지만 가슴이 미어지는 거 같았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오미숙은 또 다른 말로 안미정을 놀라게 했다. 오미숙은 “우리 큰 애랑 재혼해라.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 데 내가 무슨 수로 말리겠냐. 대신 애들은 전 남편한테 보내고 와라. 두고 올 자신 있으면 재혼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아이가 다섯’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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