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슈가맨’ 잼과 이예린이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1990년대 모두를 들썩이게 했던 이들의 등장에 3040은 추억으로 여행을, 1020은 엄마아빠, 이모삼촌이 즐겼던 노래를 알게 됐다.
14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에는 안테나뮤직의 샘김과 권진아, YG의 악동뮤지션이 쇼맨으로 출연해 슈가맨 이예린, 잼의 노래를 2016년 버전으로 소화했다.
유희열 팀의 슈가맨은 남자 넷, 여자 한 명 총 다섯명으로 구성된 잼. 잼은 국내 최초 혼성 댄스팀이었다는 기록까지 가진 그룹. 이들은 ‘난 멈추지 않는다’를 부르며 등장했다. 이들의 변함 없는 댄스와 비주얼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잼의 등장과 함께 관객석에서도 놀라움이 터졌다. 1996년 데뷔했던 남성그룹 아이돌의 최혁준이 30대 방청석에서 잼의 노래에 버튼을 누른 것. 미국에서 잠시 한국을 찾은 김에 ‘슈가맨’을 찾았다는 그의 등장에 잼 멤버들도 반가움을 표했다. 동시대에 함께 활동했던 가수와 가수의 예상치 못한 만남은 관객도, 출연자도 즐거움 그 자체였다.
이어 등장한 유재석 팀의 슈가맨은 1996년대 섹시 대명사로 꼽혔던 이예린이었다. ‘늘 지금처럼’에 맞춰 춤과 노래를 선보인 그는 이전과 변함없는 모습으로 설렘을 선사했다.
이예린은 “지금은 무대 리허설 때 의상을 안 입지만, 과거에는 검열이 심했다”라며 검열을 피하기 위해 바느질을 직접 해야 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또한 생방송 무대에서 지미집 카메라에 부딪혀 머리를 다쳤던 당시를 떠올리며 “생방송이었기에 버텼다. 그때 내가 잘 버틴 덕분에 사고를 낸 PD님은 그 방송사의 부사장님이 되셨다”고 웃기도 했다.
이후 샘김과 권진아를 통해 2016년 버전으로 탄생된 ‘나는 멈추지 않는다’는 강렬한 댄스곡에서 샘김과 권진아의 투 기타 구성으로 다크하면서도 무드있는 어쿠스틱 편곡으로 탄생됐다. 악동뮤지션 버전의 2016년 ‘늘 지금처럼’은 R&B와 발라드를 조화시킨 원곡을 악동뮤지션의 느낌을 강조한 어쿠스틱 장르로 편곡했다. 여기에 찬혁의 랩이 추가돼 악동뮤지션만의 색으로 재탄생됐다.
원곡과는 또 다른 각각의 감성으로 탄생된 두 곡. ‘K팝스타’ 시즌2 출신 악동뮤지션과 ‘K팝스타’ 시즌3 권진아 샘킴의 소속사 대결이자 자존심을 건 대결이기도 했다. 이들의 대결은 최종 56:44로 악동뮤지션을 내세운 유재석 팀이 승리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JTBC ‘슈가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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