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마녀보감’ 이성재, 염정아의 과거가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12회에서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최현서(이성재 분)와 홍주(염정아 분)의 과거가 밝혀졌다. 궁녀였던 홍주가 임금의 후사를 이으라는 사람들의 뜻을 따르지 않자 죽임을 당할 뻔 했고, 겨우 목숨을 건진 홍주는 최현서를 찾아갔다.
평소 홍주의 재주를 눈여겨 본 최현서는 복수를 꿈꾸는 홍주를 제자로 거두고 술법을 가르쳤다. 최현서를 남 몰래 마음에 둔 홍주는 그의 마음을 얻고 싶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술법을 배우려는 홍주와 악한 마음을 다스리고 오직 옳은 일을 위해 술법을 행하려는 최현서는 미묘하게 엇갈리기 시작했다.
결국 최현서의 서고에서 악한 기운에 사로잡힌 홍주는 그렇게 흑주술을 사용하는 흑무녀가 된 것. 비록 직접 흑주술을 가르치지는 않았지만 스승 로서의 죄책감을 가졌던 최현서는 홍주를 죽이지 못하고 살려뒀던 것이다.
스승과 제자에서 시작한 두 사람의 악연은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었다. 흑주술로 겨우 목숨만 건진 상태지만 서리(김새론 분)의 저주를 풀고 조선을 지키기 위해 팔진도결계법으로 서리에게 결계를 만들어준다. 그렇게 서리가 안전해지고 허준(윤시윤 분)은 목숨을 건졌지만 최현서는 기력을 잃고 쓰러진다.
서리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자 소격서로 찾아온 홍주는 쓰러진 최현서를 향해 다가간다. 기어이 부질없는 일에 목숨을 걸었다고 타박하는 홍주에게 “널 살려둔 것을 후회한다”라고 말한 최현서는 피를 토하고 홍주의 무릎위로 쓰러진다.
죽어가는 최현서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 홍주는 최현서와 자신의 손바닥에서 피를 낸 뒤 혈맹을 맺는다. “이제부터 대감과 전 죽을 때까지 한 편”이라고 말하는 홍주에게서 애증의 감정이 묻어나왔다. 그렇게 흑주술의 기운에 다시 사로잡힌 최현서는 소격서에 찾아온 요광에게 칼을 들이밀며 서리가 있는 곳까지 안내하라고 명령한다. 표정부터 눈빛까지 싹 바뀐 최현서. 역대급 반전의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붉은 도포설이 제기될 정도로 의문스러운 행보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최현서가 혈맹으로 홍주와 한편이 되면서 다시 한 번 ‘마녀보감’ 전개는 예측불가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게 됐다.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확 달라진 연기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는 이성재와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의 아슬아슬한 줄 위에서 섬세하고 날카롭게 홍주의 감정을 표현한 염정아는 그야말로 압도적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JTBC ‘마녀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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