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을 뿐이다.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999년 진주에서 실종돼 이듬해 백골의 변사체로 발견된 엄마 박 씨(가명)의 억울한 죽음을 딸과 함께 추적했다.
이날 제작진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화물 기사들을 일일이 만났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강 씨(가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했다.
강 씨는 생각보다 제작진을 쉽게 만나줬다. 그는 박 씨가 실종됐을 때 동료 기사와 이천에 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수사 기록에서도 박 씨의 알리바이는 명백히 입증되지 않은 상태였다.
강 씨와의 인터뷰 장면을 본 박지선 교수는 “의심점이 너무 많다. 지금 당황할 정도로 많다. 진술에서 번복되는 점이 굉장히 여러 군데 나타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금 보면 시종일관 피해자에 대해서 굉장히 친숙한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이 어떤 사이였냐라는 질문에는 아무 사이도 아니었다고 대답을 하다가 나중에는 얘기가 바뀐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 씨는 박 씨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경찰 조사를 받지도 않았다고 말하면서 당시 상황을 지나치게 상세히 묘사했다. 박 교수는 “거기 없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잘 아냐”며 황당해 했다.
경찰 수사 기록에 따르면 강 씨는 과거 망치로 사람 머리를 내리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형사들이 박 씨 주변인을 탐문한 기록은 있지만 강 씨를 불러다 심문한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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