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하루하루가 사는 게 쉽지 않다. 아나운서를 꿈꿨지만, 현실은 천덕꾸러기 기상캐스터. 뉴스보다 몸매에 더 신경 써야 하는 힘겨운 여자다. 그리고 눈앞에서 한 때 짝사랑했던 남자, 그리고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가 있다. 그리고 두 남자는 절친. 이들의 만남만으로 로맨틱 기운이 넘쳐난다.
24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에서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 분)는 방송국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기상 캐스터의 품위를 지키라는 동료들의 만류에도 표나리는 자진해서 커피 심부름까지 도맡았다. 담당 PD의 성희롱도 꿋꿋이 견뎠다. 언젠가 이룰 아나운서의 꿈을 이대로 접을 수 없었다.
표나리는 뉴스 앵커 홍혜원(서지혜 분)을 볼 때 마다 부러웠다. 표나리와 홍혜원은 함께 아나운서 시험을 봤던 동기. 그러나 홍혜원은 아나운서가 됐고, 표나리는 방송사의 제안으로 기상 캐스터가 됐다.
현실을 부정 수 없는 표나리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그래서 방콕 출장도 자진했다. 직접 스태프 역할까지 나섰다. 처음 타본 비행기에 들뜬 표나리는 창가에 앉았다. 표나리의 진짜 좌석은 그 옆자리.
그 자리의 진짜 주인은 고정원(고경표 분)으로 급히 방콕을 방문하느라 그 좌석도 겨우 구했다. 고정원은 방콕에 머물고 있는 친구 이화신(조정석 분)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고정원이 좌석에 앉자, 표나리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려고 했지만 고정원이 막았다. “그쪽이 앉은 자리가 내 자리다. 나는 신문 볼 테니까, 그 자리에 앉아 있으라”고 제안했다. 그 모습에 표나리는 고마움을 느꼈고, 잠든 고정원의 모습에 반했다.
나란히 방콕에 도착한 표나리는 고정원을 떠나보내며 아쉬워했다.
표나리는 공항에서 과거 자신이 짝사랑했던 이화신과 만났다. 이화신은 방콕에 체류하고 있던 표나리와 같은 방송사의 기자. 까칠한 성격으로 표나리를 매사 괴롭혔다. 그러나 표나리는 이화신의 비위를 맞추려 애썼다. 표나리의 실수로 이화신의 가슴에는 상처가 났다.
표나리가 급히 약을 사오는 사이, 이화신과 고정원이 만났다. 세 사람은 묘한 기류가 흘렀다. 이화신은 자신보다 고정원을 향해 핑크빛 시선을 보내는 표나리를 의식했다. 고정원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표나리를 떠올렸다. 시간이 흘러 이화신은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제 시작된 ‘질투의 화신’은 세 사람의 만남 자체로 달달한 기운이 번졌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SBS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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