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이필모가 데뷔 27년 만에 진짜 민낯을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이필모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데뷔 27년 만에 처음으로 집을 공개한 이필모. 그의 집에는 벽마다 사진이 도배돼 있어 남다른 자기애를 엿볼 수 있었다. 이필모는 녹화 당일인 크리스마스 이브에 대해 “이 나이에 새삼스럽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 나한테는 그냥 일요일”이라며 쓸쓸히 창밖을 바라봤다.
이필모의 일상은 조용한 듯 궁상스러운 듯 엉뚱했다. 눈 뜨자마자 청소기를 돌리고 빨래를 정리했다. 쌀뜨물로 화초에 물을 준 뒤 세수도 안 한 채 헬스장으로 향한 이필모.
이필모는 “청소, 운동, 씻기까지는 기계적으로 매일 한다. 별다른 감정 없이 하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목이 늘어나고 겨드랑이가 찢어진 티셔츠를 입고 세상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운동하는 이필모의 모습은 흡사 로봇 같기도 했다. 비장의 레시피로 만든 계란 4개 푼 라면에서 쓸쓸한 노총각의 기운이 느껴졌다.
이필모는 “집에 방이 4개다. 빈방도 있다. 혼자 사는 데 방이 4개씩 필요는 없는데, 결혼해 가정을 꾸릴 생각으로 집을 이렇게 마련했다. 아직 들어오실 분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이 외에도 드라이기로 하체를 말리는 장면, 양말 마니아 면모 등 작품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이필모의 의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TV로 고정시켰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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