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조우종, 역대급 싱글라이프다.
1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 조우종의 싱글라이프가 그려졌다.
12년간 다닌 KBS를 박차고 나온 조우종. 매일 같이 괴롭히던 알람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할 줄 알았던 프리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다. 백수 생활이 두 달을 넘어가자 불안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급기야 불면증마저 생겼다. 조우종은 잡념을 떨치기 위해 밤새 어딘가에 전화를 걸고 고기를 굽고 청소를 하고 급기야 다리미질까지 했다.
조우종은 “회사 다닐 땐 금쪽 같던 휴가가 산더미처럼 주어지니까 할 일이 없다. 맨날 집에 있고 일어나면 오후, 고민하다 보면 밤이다. 이 생활을 계속하다 보니까 잡념이 많아지고 잠이 안 온다”고 털어놨다.
또 조우종은 “불안하니까 술맛도, 입맛도 없다. 술자리에도 할 얘기가 없어 안 나가게 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백수의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세금이 올라 대출을 받은 조우종은 KBS 퇴직과 함께 대출금을 상환할 위기에 처했다. 소속사를 찾아가 4대 보험을 문의하고 노홍철에게 전화를 걸어 출연료를 상담하는 조우종의 모습이 짠내를 풍겼다.
조우종은 피부과 등 병원 투어를 다녔다. 고민이 많을 때마다 병원을 찾는다는 그는 “아픈 곳 없어도 일단 간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봐주는 것 같다. 병원에서 힐링받고 약국을 백화점 가듯 간다”고 털어놨다.
조우종의 짠한 백수생활은 사직서를 품고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전현무는 “조우종은 산업화시대 아버지처럼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이었다. 갑자기 매일 하던 출근을 안 하니 공허했을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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