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KBS ‘저글러스:비서들’ 백진희와 최다니엘이 꽁냥꽁냥 비밀스런 사내 연애가 발각될 위기에 처하는 아찔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 제작 스토리티비) 10회 분은 시청률 9.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이(백진희)와 치원(최다니엘)이 서로에게 ‘너구리’와 ‘꼬투리’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회사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윤이가 자신의 꽝꽝 언 얼굴을 만지고 있자, 치원이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며 “얼음장이네”라고 윤이의 볼을 어루만져줬던 터.
두 사람이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던 와중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치원이 얼른 윤이 얼굴에서 손을 빼내고 있을 때 그 앞에서 두 사람을 보고 살짝 당황한 듯한 공부장(정성호)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또한 윤이가 치원에게 일정 보고를 하다 애교를 부리자 치원이 “코 막혔어요? 자꾸 코맹맹이 소리 낼래요?”라며 윤이의 코를 장난스럽게 잡고 있을 때 또다시 공부장이 그 모습을 발견한 것. 당황한 치원은 윤이에게 “앞으로 주의 좀 하세요! 축농증은 무조건 적으로다가 치료해야 한다는 거 모릅니까!”라며 상황을 수습했다.
이후 윤이는 회사가 끝나고 치원과 레스토랑에서 오붓한 저녁 데이트를 즐기며 “이 맛에 사내연애 하나 봐요”라며 “사람들 눈 피해가지고 연애하는 것도 조금 스릴 있고…”라고 짜릿한 비밀스런 사내 연애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 때 윤이와 치원은 한쪽에서 익숙한 웃음소리와 함께 보나(차주영)와 조전무(인교진)가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고, 이에 당황한 채 얼굴을 가리고 따로따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코트로 얼굴을 가리고 허리를 바싹 굽혀 밖으로 나가던 윤이가 마주오던 사람과 부딪혔고,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던 조전무를 발견했던 것. 그리고 그 순간 보나는 치원이 몰래 빠져나가고 있는 뒷모습을 목격했다.
보나와 말다툼을 벌이고 심난한 마음으로 회사에 출근한 윤이는 치원의 집무실에 들려 “죄송하지만, 잠시 엔돌핀 충전 좀 하겠습니다”라고 서 있던 누군가의 허리를 끌어안았던 상황. 이 때 머그잔을 들고 방으로 들어서는 치원과 화들짝 놀란 윤이가 눈이 마주쳤고, 윤이는 그제야 자신이 끌어안았던 남자가 창수(민진웅)라는 것을 깨달았다.
에필로그에서는 윤이가 치원에게 건넨 “오늘도 여전히 멋있네요. Mr.꼬투리씨”라는 쪽지를 치원이 자신도 모르게 복도에 떨어뜨리면서, 이를 발견한 직원들 사이에서 일대 파장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겨 시선을 모았다. 사내 연애를 하는 주인공들을 잡고 말겠다며 심기일전 의지를 보이는 부서원들의 모습이 비쳐지면서 치원과 윤이가 행복한 사내 연애를 평온하게 지켜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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