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씨엘이 2NE1 완전체 무대 비화를 공개했다. 씨엘은 “처음으로 멤버들 앞에서 울었다”라는 고백으로 당시의 감정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선 씨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 4월 2NE1이 미국 최대 페스티벌인 코첼라에서 완전체 무대를 꾸민데 대해 “같이 모인 건 7년 만이다. 페스티벌이다 보니 무대가 멀어서 우리가 다 같이 있다는 걸 공연이 끝난 뒤에야 아신 분들도 있더라”며 비화를 전했다.
이어 “무대에서 함께한 그 느낌이 자유로웠다. 아무리 오랜만에 만나도 똑같더라. ‘괜찮을까? 다시 처음부터 얼마나 해야 하지?’ 고민 했는데 똑같았다. 성격도 그대로였다”라며 웃었다.
무대 위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씨엘은 “공연 중 산다라박의 신발이 날아갔다. 엄청 뾰족한 구두였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면 신발에 비해 맨발이 너무 작아 보여서 무섭다”며 일화를 전했다.
코첼라 무대 당시 산다라박이 개성 넘치는 ‘불꽃 헤어’를 선보인데 대해선 “스프레이 한 통을 다 썼다. 한 올 한 올 올리느라 시간도 엄청 오래 걸렸다”고 대신 설명했다.
2NE1은 파격 스타일링으로 대표되는 그룹. “돌아보니 후회되진 않나?”라는 장난스런 질문에 씨엘은 “난 좋았다. 무대 위에서 닭 머리도 해보고 뿔 머리도 해보고 한 게. 그때 미리해서 다행인 거 같다. 17살에 해서 다행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번 코첼라 무대는 소속사도 모르게 비밀리에 성사된 것. 씨엘은 “그게 서프라이즈가 될 것 같더라. 우리도 서둘러 준비한 거라 ‘이거 못하는 거 아니야?’하는 마음도 있었다. 조용히 잘 준비해서 보여 드리자는 마음으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꼭 한 번 뭉치고 싶었다. 마지막 인사를 흐지부지한 것 같아서 제대로 된 인사를 드리고 싶었었다”면서 “원래는 코첼라에 혼자 초대를 받았다. ‘지금 같다’는 느낌이 왔다. 멤버들이 용기를 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씨엘은 또 “멤버들 앞에서 한 번도 눈물이 난 적이 없는데 공연 후 공항 가는 날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 눈물의 이별을 했다”라고 고백했다.
이날 ‘유 퀴즈’에 깜짝 출연한 산다라박은 “씨엘이 엄청 쿨 해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겠다 싶은 캐릭터인데 그때 정말 많이 울었다. ‘멤버들 한국 가면 너무 외로울 것 같아요’하면서 우는데 이 순간이 다시 안 올 것 같은 그런 불안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산다라박은 씨엘에게 “채린아, 앞으로도 우리 각자의 방식대로 삶을 살겠지만 네가 원하듯이 멋지게 활동하다가 또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사랑해”라며 눈물의 영상편지를 보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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