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SBS 주말 특별기획 ‘미스 마, 복수의 여신’(극본 박진우, 연출 민연홍, 이정훈)이 9년전 딸 살인 사건의 전모가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시청자 안방에 긴장감을 가득 선사했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고 말하는 윤해영의 남편 박성근과 이에 대해 울며 항변하는 윤해영으로, 윤해영이 목격 증언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27일 방송한 ‘미스 마: 복수의 여신’(극본 박진우 /연출 민연홍, 이정훈 /제작 굿프로덕션)은 닐슨코리아 기준, 13회 전국 시청률 5.4%, 14회 전국 시청률 6.3%, 15회 전국 시청률 6.4%, 16회 전국 시청률 6.9%를 기록했고, 수도권 시청률은 13회 5.4%, 14회 6.3%, 15회 6.6%, 16회 6.6%를 나타냈다.
최고 시청률은 10시 15분경 7.2%로, 배우 이정희(윤해영 분)가 미스 마(김윤진) 딸 살인사건 현장 목격했음에도 이를 증언하지 않은데 대해 그녀의 남편 성재덕(박성근 분)이 실망한 표정으로 질타하자, 이정희가 울며 “당신과 아기를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강하게 자신을 변호하는 장면이다.
그러나 남편 성재덕은 “벌써 잊었어? 당신은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도 버렸어”라면서 절망한 표정으로 반박, 윤해영과 그녀의 아기를 둘러싼 사건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안겼다.
이날 방송은 9년 전 미스 마(김윤진 분)의 딸 장민서(이예원 분)가 유괴되었던 날의 상황에서 시작됐다. 민서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나왔던 모든 증거가 범인이 미스 마라고 가리키면서 그녀는 한순간에 딸을 죽인 살인범으로 몰렸다. 미스 마의 남편 장철민(송영규 분)은 큰 충격으로 실성한 듯한 증세를 보이는 미스 마 앞에서 눈물을 흘리다가 뒤돌아서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어 정체를 의심케 했다.
이어 시간은 다시 현재로 돌아와 장철민은 탈옥한 미스 마를 쫓은 형사 한태규(정웅인 분)와 통화하며 ‘여배우 이정희(윤해영 분)를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영화 촬영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쓰러졌던 이정희는 무사히 깨어났지만, 그녀가 마신 커피에 비소가 발견돼 독살 위협이 사실로 밝혀졌고, 그 범인을 잡기도 전에 또 다시 협박 사건이 발생했다. 누군가 이정희의침실에 몰래 침입, 돌에 얼굴이 짓눌린 인형과 검붉은 피를 뿌려 ‘9년 전 미스 마 딸 살인 현장’을 재현한 것. 이정희가 살인 현장의 목격 증언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경고 메시지였다.
이후 장철민은 한태규와 함께 이정희를 만나기 위해 그녀의 집을 찾았고, 그곳에서 미스 마와 맞닥뜨리려던 찰나, 행사 도우미로 나온 서은지(고성희 분)를 만났다. 장철민은 서은지를 아는 듯 그녀를 보고 크게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서은지가 장철민과 일부러 대화하며 시간을 끈 덕에 미스 마는 정체가 탄로날 위기를 모면했고, 장철민은 서은지의 머리핀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서은지와 장철민의 과거 얽힌 관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이정희 역시 서은지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서은지가 머리에 꽂은 하얀색 핀이 9년 전 살해된 아이의 머리핀과 같았기 때문. 이정희는 그제서야 남편 성재덕(박성근 분)에게 영화 촬영 도중 산속에서 유괴범과 살해되는 아이를 목격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고, 성재덕은 이정희가 거짓말을 해왔던 것에 대해 분노했다. 이 장면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미스 마는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이정희의 집에서 발견된 네일팁을 증거로 인형 협박 사건을 저지른 범인이 평소 이정희를 질투해왔던 여배우 서소정(이선아 분)임을 밝혀냈다. 그리고 서소정에게 커피 독살 위협 역시 그녀의 범행인지 물었으나, 서소정은 자신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한 뒤, 이정희가 과거 파양했던 아이가 범인일 수도 있다고 흘렸다. 이에 미스 마는 성재덕을 찾아가 파양 사실을 캐물었고, 그를 통해 9년 전 이정희가 딸을 입양한 바 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하게 되어 입양했던 아이를 버렸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다.
그러던 중 서소정과 영화사 대표 구기백(이승형 분)은 ‘코디네이터 배희재(선화 분)를 죽인 범인을 알고 있다’는 메시지가 담긴 협박 전화를 받았다. 미스 마는 역시 날카로운 추리력을 발휘, 협박 전화 녹음 파일에서 기침 소리를 포착, 천식 증세가 있던 조감독 박명희(박지연 분)가 전화의 주인공임을 알아챘다.
미스 마는 박명희를 찾아갔고, 박명희로부터 협박 전화가 자신의 소행이라는 자백을 받았으나 박명희는 미스 마가 돌아간 직후 갑자기 사망했다.
장철민의 수상한 행동들이 점점 더 의혹을 키우는 가운데, 서은지의 머리핀이 9년 전 민서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는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인지, 과연 이정희가 파양했던 딸이 이정희 독살 위협과 박명희 살인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은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여성 탐정 ‘미스 마플’의 이야기만을 모아 국내 최초로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절망에 빠져 있던 한 여자가 딸을 죽인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뛰어난 추리력을 발휘, 주변인들의 사건까지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인간 본성을 돌아보게 하는 휴머니즘 가득한 추리극이다.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4회가 연속해서 방송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