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결혼 생활 중 수 없이 ‘이혼’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던 이무송-노사연 부부, 두 사람이 ‘너는 내 운명’을 통해 갈등-화해를 반복하며 서로를 이해해나가는 ‘25년 차’ 현실 부부의 삶을 생생하게 공개해 공감을 이끌었다.
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밤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은 1부 시청률 7.8%, 2부 8.0%, 최고 9.4%(수도권 가구 기준)로 이 날도 어김없이 월요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동 시간대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는 6.0%, tvN ‘스트리트푸드파이터’는 1.6%, MBC UHD특집다큐 ‘위대한 발견’은 1부 0.8%, 2부 0.6%로 나타나 ‘너는 내 운명’은 동 시간대 1위와 더불어 2049 시청률도 3.5%로 전 채널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월요 최강자의 면모를 자랑했다.
이 날 ‘너는 내 운명’에는 스페셜 MC로 배우 장영남이 출연했다. 장영남은 연극 공연 당시 만나게 된 7살 연하 남편과의 운명 같은 러브스토리를 밝혀 시선을 모았다. 인교진은 체육관을 찾아 전직 복서 장인에게 복싱을 배웠고, ‘무사부부’ 이무송-노사연은 둘만의 와인 파티 도중 감정과 소통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마지막 ‘운명커플’ 정대세-명서현 부부는 정대세의 소속팀인 시미즈 에스펄스의 동료로 함께 뛰게 된 황석호 부부와 함께 시즈오카 ‘대세 투어’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분당 시청률 9.4%로 ‘최고의 1분’은 ‘무사부부’ 이무송-노사연이 차지했다. 보라카이로 은혼 기념 여행을 떠난 두 사람은 ’25년차 현실 부부’의 갈등과 화해를 가감 없이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노사연의 소원대로 오붓한 와인 파티를 즐기게 된 두 사람.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은 이무송의 제안으로 인생 후반전의 모토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사연은 “정직한 감정”을 꼽았다. “내 마음을 정직하게, 참지 말고 이야기하는 거다. 나는 그동안 그 감정을 쌓아왔다. 이런 마음이 있을 때마다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그걸 받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잠시 생각에 잠겼던 이무송은 “지금껏 정직한 감정을 보여서 싸운 거였다. 너무 이기적이다. 그 동안 내가 싫다고 이야기하면 무시하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노사연이 “그래 맞다. 당신 힘든 것 받아주지 못했다. 이기적인 것 맞네”라고 답하며 훈훈했던 파티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노사연은 “기대하지 말자는 거다”라고 말했고, 이무송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여?”라고 물었다. 이에 노사연은 “얼마나 잊고 있던 분위기였던 것 알지? 별거 아니다. 우리만 안 했던 거다”라고 답했다.
날선 대화를 이어가던 두 사람, 이무송은 “어떻게 이런 걸 한번도 안 했다는 게 말이 안돼. 우리가 와인 한번도 안 먹었어? 끝까지 밀어 붙이는 구만. 사람을”이라며 급기야 자리를 뜨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자아냈다.
제작진의 중재에 마음을 가라앉힌 두 사람은 다시금 대화를 시도했다. 이무송은 “당신이 이혼하자고 해서 생각해 봤는데 아들의 결혼식이 떠올라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라고 전했고 노사연도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침묵 속 어색한 가운데 두 사람이 어렵사리 ‘아들 결혼 이야기’로 대화의 물꼬를 트는 장면은 이 날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어 이무송은 “부부란 뭘까”라고 말문을 연 뒤 “부부는 든든하고 좋은 것 같아. 내 뿌리부터 내 새순까지 다 아는 사람. 그래서 가장 많이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속 마음을 고백했다.
이무송의 말에 노사연은 “부부란 약점을 알기에 보호해 줄 수 있는 붕대 같은 사람”이라고 화답했다. 누그러진 분위기 속, 이무송은 노래를 부르다 “사랑해”라고 고백했고, 노사연은 “들었어”라며 환한 웃음으로 싸움을 마무리 했다.
결혼 생활 25년간 수 없이 이혼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던 무사부부, 두 사람은 서로를 살뜰히 챙기다가도 불현듯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는 현실 부부의 삶을 생생하게 공개해 공감을 이끌었다.
남자의 시선으로 본 여자, 여자의 시선으로 본 남자 SBS ‘너는 내 운명’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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