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새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가 여배우의 혹독한 일상을 그리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악성 루머의 주인공으로 산다는 것. 한예슬이 그 아픈 현실을 연기했다.
9일 방송된 MBC ‘20세기 소년소녀’ 첫 회에서는 동영상 스캔들로 고통 받는 진진(한예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진진이 동영상 스캔들에 휩싸인 가운데 가족들의 초조는 극대화 됐다. 그런 가족들에게 진진은 “나 아니야. 아니라고. 신경 쓸 거 없습니다”라고 차분하게 밝혔으나 속상한 마음까지 감추진 못했다.
진진은 일거수일투족이 관심대상인 톱스타. 친구 아름(류현경)의 병문안을 갈 때도 진진은 마스크를 쓰고 조심스럽게 이동해야 했다. 그런데 아름이 입원 중인 병원이 산부인과였고, 문제의 장면이 찍히며 스캔들은 더욱 커졌다. 후에 소속사에서 병문안을 갔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이 와중에 진진 모가 진진이 화장품 모델 계약이 해지된데 불안을 표하면, 진진의 분노는 고조됐다. “어쩌라고. 어쩌라고 나한테 이러는 거야? 내가 가서 말해? 내 사진 다시 걸어 달라고 따져? 제발 나한테 신경 좀 꺼! 엄마 아니어도 피곤해 미치겠어!”라고 악을 쓰기에 이르렀다.
이에 소속사 대표가 내놓은 해결책이란 일시적인 휴식기를 갖는 것. 그러나 위약금이란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었고, 이에 대표는 담당자 앞에 무릎을 꿇기에 이르렀다.
기자들의 총공세에 집에 들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나 진진은 라디오에 출연해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해명을 위한 선택. 이 자리에서 그녀는 “동영상 저 아니에요. 그보다 중요한 건 그분이 저 때문에 피해를 입진 않았을까 걱정이 되고 사과드리고 싶어요”라고 똑똑히 밝혔다. 산부인과 건에 대해선 아름을 통해 깔끔하게 오해를 해소했다. 아름은 “괜히 나 때문에. 내가 병문안 오지 말라고 했으면 이런 일 없었을 텐데. 내가 미안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다행히 이번 인터뷰로 여론은 반전됐고, 진진은 루머의 주인공이 아닌 ‘국민모솔’로 친근한 이미지를 얻게 됐다. 무명 시절을 함께한 소속사 대표와의 결속도 보다 돈독해졌다. 여기에 하나 더. 지원과의 재회와 관계가 시작부터 물살을 타며 로맨스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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