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잘생긴 외모 때문에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승현과 아이돌 데뷔를 꿈꾸던 마이클 리, 데이트 폭력남 연기 후 사이코패스 테스트를 받은 지일주까지. 세 남자의 반전 이야기가 ‘비스’를 통해 공개됐다.
3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선 김승현 마이클 리 지일주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김승현은 지난 2월 방송 작가 장정윤 씨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장정윤 씨는 방송 작가답게 사전인터뷰로 “관찰 예능으로만 활동하고 있는데 배우 활동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란 질문을 요청, 김승현을 당황케 했다.
이에 김승현은 “내 본업이 배우 아닌가. 그런데 기사에 방송인이라고 나올 때가 있다”며 “장 작가도 ‘선배, 연기하는 모습 언제 보여줄 거야’라 묻더라. 다행히 이번에 뮤지컬에 출연하니까 무대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김승현은 청춘스타 출신. 빼어난 외모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장점이 핸디캡이 돼 발목을 잡은 적도 있다고.
김승현은 “주인공의 친구로 캐스팅이 됐는데 친구 역을 하기엔 너무 잘생겼다는 거다. 그래서 출연이 불발됐다. 당시엔 좌절을 많이 했다.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연기로 봐주셨음 싶더라”고 관련 사연을 전했다.
이에 박나래는 “자신감이 어마어마하시다. 저렇게 뻔뻔하기가 쉽지 않은데”라며 웃었다. 그럼에도 김승현은 “앞으론 선입견을 버려 달라. 이젠 조연도 감초 연기도 정말 잘할 수 있다”며 적극 어필, 웃음을 자아냈다.
정상의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는 아이돌로 데뷔할 뻔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996년 ‘미스 사이공’ 공연 당시 아이돌 제의를 받았다는 그는 “1년간 연습생으로 춤도 배우고 노래도 배우고 본격적으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롤 모델인 솔리드를 만나 조언을 받기도 했다고.
아이돌 데뷔에 실패한데 대해선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시기라 가수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 그래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리는 방탄소년단의 팬. 그는 “난 방탄소년단을 정말 좋아한다. 세계적인 그룹이다. 자랑스럽다”며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FAKE LOVE’를 뮤지컬 버전으로 노래, 박수를 받았다.
지일주는 ‘찌질한 남자’ 전문 배우로 활동하는데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돈 때문에 여자 친구를 버리거나 데이트 폭력을 행사하는 남자를 연기했다. 이젠 상큼하고 멋진 남자친구를 연기하고 싶다”며 바람을 나타냈다.
이어 사이코패스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며 “데이트 폭력 연기도 사이코패스와 같은 맥락 아닌가. 한 번은 주인공이 사이코패스인 소설을 읽는데 그 주인공이 너무 멋지게 느껴지는 거다. 스스로 비정상 같아서 40만 원짜리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 정상인데 이성수치가 너무 높다고 하더라.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유형이라 심리 상담을 권유 받았다”고 결과를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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