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신비한 레코드샵’이 4MC가 첫 호흡을 맞췄다. 또한 첫 게스트로 프러파일러 3인이 인생과 음악이 담긴 솔직토크를 펼치며 눈길을 모았다.
22일 방송된 JTBC 신규 음악 토크쇼 ‘배달gayo-신비한 레코드샵’첫방송에선 음악장인 4MC 윤종신, 장윤정, 규현, 웬디가 4MC로 나선 가운데 첫 게스트로 국내 대표 프로파일러 권일용, 김윤희, 고준채가 출연해 고정관념을 깨는 에피소드와 감성을 선보였다.
세 게스트들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희대의 사건들에 관한 직접 겪은 프로파일링 일화는 물론, 자신의 인생 곡 소개와 그 곡이 인생 곡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까지 다양한 이야기로 귀를 사로잡았다.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퇴직 후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근 20년간 알려진 큰 범죄 현장에는 거의 다 제가 있지 않았을까”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사람들이 마주치면 무슨 생각하는지 맞혀 보라고 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프로파일러는 집사람이다. 옷깃만 스쳐도 내가 무얼 옷깃만 스쳐도 내가 뭐 했는지 알아낸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날 함께 출연한 김윤희와 고준채에 대해 “선후배 사이로 만나 범죄현장에 같이 범죄자들과 싸움을 했던 전우들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프로파일러 1기 출신이자 현재는 배우로 전향해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김윤희는 프로파일러 1기 수석이었다고. 이에 MC들은 고준채의 당시 성적에 대해 궁금해 했고 고준채는 “당시 3등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윤희는 프로파일러로 단독 범죄자 면담을 시작하게 됐던 당시에 대해 “어린 여자가 프로파일러로 오자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하더라. 성적인 단어들을 이용해 희롱하듯 대화를 이어 가던가 눈빛으로 훑어보는 식으로 보더라. 기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19금 은어 공부까지 했었다. 그런 과정들을 거치다보니 면담 노하우가 생겼다”고 밝혔다. .
헌병대 장교 출신이자 현재진행형 프로파일러인 고준채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주었다. 고준채는 “아까 제가 3등이 아닌 꼴찌를 했다고 해야 웃겼을 것 같다”고 말하는가하면 “당시 3등을 하고 지방 경찰청에서 근무했는데 (프로파일러가 필요한)사건이 안 일어났다. 하지만 주변 지인들이 ‘너도 프로파일러라며 넌 뭐하고 있느냐’는 반응이었다. 프로파일러가 필요한 사건이 일어나서 출동하려고 하면 ‘안 와도 된다’고 하더라. 이미 신속하게 검거되어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이후 다시 선배인 권일용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본격적인 프로파일러 활약을 펼치게 됐다고.
이날 방송에선 프로파일러를 하며 성취감을 느꼈던 순간들과 죄책감, 의무감을 느꼈던 순간들을 돌아보며 프로파일러의 인생곡인 플레이리스트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네 MC들과 세 게스트들의 티키타카와 음악에 대한 이야기, 선후배간의 추억 토크와 인생 토크가 어우러지며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배달가요-신비한 레코드샵’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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