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김용만, 역시 예능 고수다.
4일 방송된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에서는 싱가포르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싱가포르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리틀 인디아, 쇼핑의 천국 오차드 로드 등을 다니며 패키지 여행을 만끽했다. 이 과정에서 김용만은 특유의 뻔뻔함과 넉살, 팔랑귀 모습을 보이며 캐릭터 구축에 성공했다.
김용만은 200m 상공에 위치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수영장을 찾아 상의까지 탈의하며 인증샷을 남겼다. 한껏 멋을 낸 표정으로 여유를 만끽했지만 넘실대는 아재의 느낌은 감출 수 없었다.
강렬한 쇼핑 욕구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도 웃음을 안겼다. 김용만은 카야잼을 먹자마자 아내에게 국제전화를 걸었다. 카야잼을 사가도 되냐는 것. 김용만 아내는 시크한 말투로 “필요없다”고 해 멤버들을 폭소하게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용만의 잠자고 있던 쇼핑욕구를 제대로 깨운 건 라텍스 베개였다.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베개라는 한마디가 김용만의 팔랑귀를 더욱 거세게 움직이게 했다.
김용만은 구매 결재를 받기 위해 아내에게 또 다시 전화를 걸었다. 김용만 아내는 “흔들리지마. 침대에서 안 자고 소파에서 자지 않냐. 사지 마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용만은 꿈틀대는 쇼핑욕을 애써 누르며 아쉬움에 입맛만 다셔야 했다.
김용만은 패키지 여행이라는 다소 경직된 설정 안에서 ‘팔랑귀’라는 예능 캐릭터를 끄집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를 부추기는 정형돈, 김성주, 안정환의 순발력도 한몫했다. 내공은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김용만이 앞으로 또 어떤 캐릭터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가 증폭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JTBC ‘뭉쳐야 뜬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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