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서울 한남동에서 진행된 ‘한끼줍쇼’. 설렘과 감동을 동시에 전해줬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는 하하와 유병재가 출연해, 서울 한남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외국인이 많이 사는 동네답게, 두 사람은 국제 가족의 집에서 한 끼 식사를 했다.
먼저, 이경규와 하하는 아파트 앞에서 우연히 집주인을 만나 한끼 식사에 성공했다. 그녀의 이름은 써니로, 남편은 케빈 코스트너를 닮은 호주 사람 숀 서튼이었다. 써니와 숀 부부는 여전히 신혼 같이 달달한 분위기를 풍겼다. 유부남인 이경규와 하하는 이를 신기해하며 부러움을 표했다.
숀 부부는 어떻게 만났을까. 미국에서 한국으로 출장을 온 써니 씨는 식당에서 우연히 본 숀 씨에게 첫 눈에 반했다고. 이에 명함 교환을 하고, 숀 씨가 먼저 연락을 해오면서 만나게 됐다. 써니 씨는 철인 3종 경기 준비를 하는 숀 씨와 함께 달리기를 하고, 홍콩에서 일할 때는 주말마다 한국을 찾기도 했다고. 써니 씨의 열정적인 사랑이 감탄을 자아냈다. 숀 씨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모습이었고, 젠틀한 모습이 호감을 줬다.
강호동과 유병재는 종료 10분 전, 기적적으로 한 집에 들어가게 됐다. 스크린골프를 운영하는 남편과 싱가포르 신문사 특파원 아내, 그리고 귀여운 딸이 한 집에 살고 있었다. 지금은 정치·경제를 담당하지만, 과거에는 연예 분야를 맡은 아내. 일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게 된 아내는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의 사이트에 들어갔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됐다고 한다.
한국에 온 지 3년 된 아내. 변화의 시간 속 빅 뉴스들을 보도하며,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냈다. 아내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세월호 1주기 때 남편과 단원고를 갔을 때를 꼽으며 “마음이 너무 슬펐다”고 했다. 위안부 할머니를 만나러 나눔의 집에 갔을 때도 마음이 아팠다고.
또한 아내는 “이제 싱가포르 사람들이 한국을 한 국가로서 알게 됐고, 한국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2년 전 촛불 집회 때, 1백만 명의 군중이 거리에 나와서 시위하는데 어떤 폭력도 없었고, 모두 대통령 탄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점에 대해서 싱가포르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외신 기자인 그녀가 전한 한국에 대한 인상. 우리나라의 아픔을 공유해준 그녀가 고마웠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한국에 대한 자긍심 또한 높아졌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JTBC ‘한끼줍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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