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제3의 매력’ 서강준, 이솜이 결국 이별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박은영, 연출 표민수, 제작 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 10화에서 온준영(서강준)과 이영재(이솜)은 이별을 택했다. 제3의 매력에 빠져 사랑했던, 반짝반짝 빛나는 마법 같았던 시간은 지나갔고 헤어짐과 상실만이 남았다.
준영은 불안했다. 호철은 영재에게 마음을 고백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영재는 흔들리고 있었으니까. 준영 역시도 이미 어긋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준영은 “더 늦으면 안 될 거 같아서”, 영재를 붙잡기 위해 클래식한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그렇게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떼는 준영에게 “미안해 준영아”라고 한 영재. “준영아. 우리 그만두자”고 했다. “미안해 하면서 너를 만나는 게 너무 힘들다”고. 그렇게 영재는 말을 돌리려 노력하는 준영에게 이별을 고했다.
영재가 이별을 택했던 이유가 호철 때문은 아니었다. 이미 “저도 흔들렸던 적은 있어요. 근데 그 마음은 호철씨 때문은 아니에요. 저 그 마음 못 받아요”며 많은 의미를 담아 단단하게 거절했다. 준영과의 이별은 “내가 불편한 게 싫고, 내가 미안한 게 싫었던” 영재의 선택이었다. 그렇게 처음엔 자신도 모르다가, 잠시 아닌 척 했다가, 한동안 노력해 보다가, 결국은 두 번째 연애도 끝이 났다. 스물일곱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시작되던 날.
그럼에도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일상은 흘러갔다. 상현(이상이)은 전과는 다른, 리원(박규영)과의 진짜 연애를 시작했다. 리원의 말 한마디에 삐지기도, 풀어지기도 하는. 수재(양동근)는 섬에서 약속한 대로 주란(이윤지)과 함께 영화를 봤고,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됐다는 연락도 받았다. 영재 역시 복잡하고 심란했지만, 가끔은 웃기도 하면서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준영은 아니었다. 깨끗이 정리된 준영의 책상 위엔 사직서가 놓여있었다. 7년 전, “너 공무원은 되더라도, 경찰은 못 되겠다. 무서워서 범인 잡겠냐?”라는 영재의 말 한 마디에 경찰이 됐던 준영이 일을 그만둔 것이다. 그리고 그가 향한 곳은 영재의 헤어샵 앞이었다. 여전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영재를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다 떠난 준영과 그의 차를 발견하고 달려 나온 영재. 가는 준영을 쫓아가지도, 붙잡지도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던 영재는 눈물을 쏟고 말았다.
“치열하고 빛났던 나의 사랑과 함께 내 스물일곱의 여름은 그렇게 지나갔다. 서툴러서 아팠고 모자라서 미안했던 시간들. 고마웠고 설레였고 사랑했던 순간들. 이제는 돌아오지 않을 우리의 스물일곱이여 안녕”이라던 준영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걸까.
‘제3의 매력’은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JTBC ‘제3의 매력’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