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고준이 장나라에게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엄마가 되고 싶다는 장나라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서다.
1일 방송된 tvN ‘오 마이 베이비’에선 이상(고준 분)이 하리(장나라 분)에 기약 있는 이별을 청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과거 이상은 아이를 이유로 옛 연인 인아(김정화 분)와 이별한 바. “아직도 내가 밉니?”라고 조심스럽게 묻는 인아에 이상은 “그땐 당연히 네가 아이보다 나를 우선으로 여길 줄 알았어. 그래서 너를 더 원망했나봐”라고 털어놨다.
이에 인아는 “나도 널 원망했는데 뭘. 그땐 사형선고를 받은 것 같았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 자기 상처만 보기 바빴고”라 쓰게 말했다.
이어 “상황을 못 견딘 건 나였어. 아이 때문이기도 했지만 우리가 버틸 힘이 없었던 거야. 그대로 같이 있었으면 둘 다 불행해졌겠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상은 “붙잡는 게 사랑을 지키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라고 자조했다.
이렇듯 과거의 실패를 곱씹으며 골몰하던 그는 하리에게 시간을 갖자고 청하기에 이르렀다. 놀란 하리는 “나랑 헤어지자는 거예요?”라 물었고, 이상은 “생각할 시간을 주는 거예요. 힘들지 않고 아무것도 포기 안하는 그런 인생을 살 수 있어요”라고 설득했다.
“갑자기 내가 싫어진 거예요? 나를 위해서 이러는 거라면 잘못 생각한 거예요?”라는 하리의 외침에도 이상은 “정신 차리고 제대로 생각해요. 내가 당신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얼마나 이기적으로 매달렸는지”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결국 하리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열했고, 이상은 그런 하리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 같은 하리의 상황에 은영(이미도 분)은 “우리가 안 되는 일인데 기를 쓰고 매달리는 거네. 시집가기 더럽게 힘들다”라며 속상해했다.
이어 은영은 “애 키우기 더럽게 힘드네”라 푸념했고, 하리는 “사랑 한 번 하기 더럽게 힘드네. 아이 낳기 더럽게 힘드네”라고 속사포처럼 토해냈다.
재영(박병은 분)은 “사랑한다는 모든 게 용서가 될까? 그 사람을 위해자기를 희생해야만 그게 사랑일까? 넌 특히 그랬어. 사랑에 빠지면 자기는 없고. 사람한테 다 맞춰주고. 그걸 돌아봐. 넌 결격사유가 없으니까 제대로 된 사랑을 한 번 해봐. 그러려고 놈이 떠난 건지도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럴까? 난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데”라 자조하는 하리에 재영은 “난 네가 아깝다. 넌 정말 괜찮은 사람인데 그걸 아무도 몰라서 혼자 사니까. 나처럼 널 알아보는 사람을 만나”라고 격려했다.
극 말미엔 산부인과에서 조우하는 하리와 이상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오 마이 베이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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