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래퍼 블루가 ‘다운타운 베이비’ 역주행 후 음악철학이 바뀌었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역주행을 이끈 톱스타 이효리에 대해선 “내 노래를 알아준 것만으로 좋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2일 네이버 앱에서 진행된 네이버 NOW ‘자이언티 SAP’에선 블루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최근 블루는 지난 2017년 발매한 ‘다운타운 베이비’가 역주행에 성공하며 일약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가수 이효리가 MBC ‘놀면 뭐하니?’에서 ‘다운타운 베이비’를 소개한 가운데 해당 곡이 음원차트 1위를 거머쥐며 역주행의 기적을 이룬 것.
이에 블루는 “정말 놀랍다. 즐겁지만 아직 와 닿지는 않는다. 정산 전이라 그럴 것이다”라며 웃었다.
‘다운타운 베이비’ 역주행 후 달라진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스태프 분들이 더 알아봐 주신다. 전에는 사진도 안 찍고 혼자 열심히 스케줄을 하고 갔었다”고 답했다.
이에 자이언티는 “한 단계 씩 올라가는 그 기분을 나도 안다. 처음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을 때 내가 뭘 잘못했나 싶었다”고 말했고, 블루는 “나도 그랬다. ‘내가 뭘 잘못했지?’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블루는 “알고 보니 이효리가 내 노래를 불렀다고 하더라. 그것만으로 기분이 좋았다. ‘와, 내 노래를 알고 있다니’ 싶었다. 그러다 2시간 후에 바로 차트 반영이 되더라. 차트인은 처음 해봐서 그 자체만으로 기분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블루가 ‘다운타운 베이비’ 발매 당시에도 성공을 확신하지 못했다는 것. 블루는 “지금에야 래퍼들이 사랑 노래를 하는 게 보편화 됐지만 그 당시만 해도 센 힙합을 추구하는 분위기였다. 그렇기에 힙합 색깔에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위축된 상태로 ‘다운타운 베이비’를 발매했다”는 것이 블루의 설명.
블루는 또 “요새 첫 삽을 뜬 게 있나?”란 질문에 “다이어트를 더 세게 하게 된 것 같다. 아무래도 잡지 스케줄 등이 생기니까 나도 모르게 하고 있더라. 단 술은 포기 못해서 밥을 포기하고 있다”라 답하는 것으로 자이언티를 웃게 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다운타운 베이비’가 차트 1위를 한 걸 보고 음악적인 철학이 바뀌었다. 음악이 좋으면 되는 거구나. 더 좋은 장비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잘되는 게 아니구나. 내가 하고 있는 게 틀리지 않았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다운타운 베이비’ 성공 후 가장 극적인 변화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블루는 “콜라보를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란 질문에 빈지노를 지목하곤 “84라인 앨범이 있으니 94라인 창모 슈퍼비 CK 등과도 콜라보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자이언티 SAP’ 제공, 블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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