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코미디언 임하룡이 ‘개그콘서트’ 폐지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후배 개그맨들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임하룡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중 개그맨으로 데뷔했다는 임하룡은 “수입이 없어서 야근업소에서 일하다가 전유성을 만났다”고 비화를 전했다.
임하룡은 대한민국 최초의 프리랜서 개그맨으로 공중파 방송 3사에 동시 출연한 인물. 그는 “비결이 뭔가?”란 질문에 “감초 같은 역할이니까. 유재석처럼 확 튀는 캐릭터였으면 힘들었을 거다”라고 답했다.
어느덧 데뷔 40년차를 맞은 그는 “내가 한창 활동할 때만 해도 코미디 방송이 국민적으로 인기가 있었다. 운 좋은 시대에 활동을 했다. 그러다 서서히 ‘개그콘서트’ 하나만 남고 싹 사라지는 시기가 왔는데 그 ‘개그콘서트’마저 없어졌다. 선배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집이 무너졌다는 생각이 들 테지만 그래도 새로운 집을 짓는 터가 될 테니 희망을 갖고 하길”이라며 후배 개그맨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임하룡은 또 “코미디란 장르가 없어진 게 아니라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코미디언의 뜻은 희극배우다. 없어졌다고 생각하지 말고 각 분야에서 계속 일을 하면 언젠가는 꽁트 코미디가 부활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임하룡은 ‘변방의 북소리’ ‘추억의 책가방’ 등의 코너에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바. 그 중에서도 ‘추억의 책가방’은 유재석이 현재까지도 푹 빠져 있는 최고의 꽁트 코너.
당시 반장으로 출연했던 유재석은 “다시 보니 그땐 신인시절이라 계속 카메라를 보고 있더라”고 고백, 웃음을 자아냈다.
개그계의 대부 임하룡의 또 다른 수식어는 바로 미담제조기. 휴대폰에 저장된 번호만 9천 개에 이를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맥을 자랑한다고.
임하룡은 과거 감자 골 4인방 김국진 김용만 박수홍 김용만이 영구제명 위기에 처했을 때도 후배들의 편을 들며 미담을 남겼다. 그는 “힘들어 보여서 한 마디 해준 건데 좋게 봐준 거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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