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과거를 감추고 살아오던 이준기가 옛 친구 서현우를 납치 감금했다. 이준기는 18년 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명수배 된 상태였다.
29일 첫 방송된 tvN ‘악의 꽃’에선 희성(이준기 분)과 무진(서현우 분)의 재회가 그려졌다.
희성은 비밀을 감춘 금속공예가. 형사 지원(문채원 분)의 남편으로 꾸며진 삶을 살던 희성 앞에 그의 진짜 이름과 과거를 기억하는 인물이 등장했다. 기자 무진이 그 주인공이다.
놀란 무진에 희성은 “나 보자마자 네 머릿속에 떠올랐던 말, 해도 돼”라고 주문했고, 무진은 “없어. 그런 게 어디 있냐?”라 둘러댔다.
그러나 희성은 물러나지 않고 “알고 싶지 않아? 궁금할 텐데. 너 기자라며. 물어봐”라고 추궁했다.
무진은 그제야 “18년 전에 그러니까 네가 마을에서 사라진 날, 살인사건이 하나 있었어. 이장 아저씨가 살해됐거든. 혹시 너랑 관련 있어?”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희성은 “내가 아니라고 하면 뭐해. 어차피 다들 내가 살해했다고 생각할 텐데. 너도 마을 사람들도 경찰들도”라 자조했다.
희성이 18년 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건 당시 학생이었던 그의 책가방에서 살인도구가 나왔기 때문. 이 때문에 희성은 18년째 수배 중이었다.
당당히 경찰 조사를 받고 혐의를 벗으라는 무진의 조언엔 “내가 수배 중인 건 어떻게 알았어? 알아본 거야? 그 길로 경찰서로 달려가서 18년 전 살인사건의 범인을 만났다고 알릴 생각이야?”라고 캐물었다.
무진은 “무슨. 난 남의 일에 별로 관심 없는 사람이야”라며 둘러댔으나 희성은 “너 주간지 기자랬지? 그럼 출퇴근은 자유롭겠네”라 덧붙이는 것으로 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희성 모 미진(남기애 분)은 지원을 며느리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 미진은 지원과 짧은 대화조차 나누기 싫다며 적의를 보였고, 지원은 이 대화가 희성에게 알려지지 않길 바란다고 쓰게 말했다. 이런 상황에도 지원의 가족사랑은 여전했고, 그는 희성의 품에서 안도를 느꼈다.
지원이 모르는 진실은 희성이 무진을 납치해 지하 창고에 가뒀다는 것. 과연 희성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지, ‘악의 꽃’의 본격 막이 올랐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악의 꽃’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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