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이혼 후 아티스트로 다시 힘찬 행보를 걷고 있는 인생스토리를 공개하며 눈길을 모았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이혼의 아픔을 딛고 새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솔직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낸시랭은 “이혼소송이 3년이 걸렸지만 이혼 승소 판결이 나서 하늘을 날아갈 것 같다. 지인들이 간소하게 이혼 축하 파티도 해주고 정말 즐겁고 기뻤다”라며 이혼승소 판결로 3년의 이혼소송에 마침표를 찍은 소감을 털어놨다.
낸시랭은 혼인신고부터 이혼까지 이르기까지의 심경을 밝혔다. 낸시랭은 “모두가 제 SNS에 혼인신고 한 것을 보고 축하를 해주셨다. 그런데 저도 몰랐던 그 사람에 대한 과거가 공개되면서 모든 분들이 다 ‘헤어지라’고 하더라. 당시에는 결혼 직후 혼인신고 한지 안됐는데 이혼을 하라는 말이 현실적으로 저한테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그때도 마음속으로는 이혼을 하고 싶었지만 이혼하면 또다시 지나친 관심이 쏠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뭔가 내가 속았든 믿었든 뭐가 잘못됐든 내가 한 결혼이 실패했다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내 역량을 벗어나서까지 노력을 했었더라. 미쳤었던 거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낸시랭은 “상대방의 민낯을 봤지만 이왕 혼인신고까지 했으니 그래도 소박하고 소소하게 각자 일 하면서 살자고 설득을 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폭언과 폭행이었다. 거기서 이혼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진 전남편의 동영상 협박에 낸시랭은 “그때는 제가 패닉 상태였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떠올리던 힘든 순간에 지인들이 함께 해줬다. 그때 상상하고 싶지 않다. 형용할 수 있는 형용사가 없다”고 당시의 고통에 털어놨다.
또한 낸시랭은 전남편 때문에 억대의 빚을 떠안고 있다며 “지금 빚이 9억 8천만 원 정도 된다. 제 집을 담보로 1금융, 2금융, 3금융, 사채까지 그 사람이 끌고 왔었고 그때 저는 속고 있고 믿고 있었고 그때는 법적인 부부였기 때문에 믿었기에 대출을 허락했고 이후에는 소송비용이나 제 생활비 등 제가 고정수입이 없다보니 사채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시간이 갈수록 빚이 늘어났다”고 털어놨다. 낸시랭은 “초반에는 사채이자만 월 600만 원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그 돈을 만들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낸시랭은 사기결혼으로 진 빚이지만 그 빚은 스스로가 짊어져야 할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낸시랭은 “투병 중인 아픈 엄마라도 계속 옆에 살아계셨더라면 그런 사기라든지 힘든 일을 피해갈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굉장히 눈물이 흘러내리곤 했다”라며 서투른 자신을 챙겨주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이날 낸시랭은 지인인 홍석천과 만나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더 많은 추억을 만들지 못한 후회어린 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였다. 홍석천은 진심어린 위로와 함께 친남매 케미로 낸시랭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날 낸시랭은 삶에서 지우고 싶은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없다. 왜냐하면 내가 지우고 싶다고 해서 지워지는 것도 아니고 저는 오히려 아티스트로서 세상의 변화와 움직임에 조금이라도 제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어떻게 보면 지우고 싶은, 제가 겪게 된 아픔이 지워지면 안되는 거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을 통해 전 세계 불합리한 고통을 당하는 여성들과 아픔을 갖고 있는 분들을 치유하고 힐링하면서 그들의 꿈까지 이루어주는 행복한 스토리와 에너지를 전파하고 싶다”고 예술가로서의 포부를 덧붙였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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