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남편의 빚 폭탄 때문에 이혼조차 하지 못하는 아내의 사연이 소개돼 MC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23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의 애로 드라마 ‘기생충’에선 남편과 상간녀 때문에 절망에 빠진 아내 사연이 공개됐다.
주말부부로 지내던 부부. 아내는 남편의 외도를 눈치채지만 상간녀는 오히려 아내를 자극하는 모습. 상간녀는 시어머니의 생일날 남편과 같이 있는 영상을 일부러 아내에게 보내며 아내의 분노를 자극했다.
친정 식구들과 함께 상간녀를 찾아가 분노하지만 상간녀는 미안한 모습 없이 사위나 남편부터 단속하라고 맞불을 놓았다. 친정식구들은 남편을 앉혀놓고 분노했지만 남편은 용서를 비는 척 하면서 사업자금 3억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과 아내의 대출도 다 차서 돈이 나올 곳이 없다고 돈을 빌려달라고 호소했고 결국 3억을 얻어냈다.
이후 아내는 상간녀 소송을 걸었지만 상간녀는 남편이 유부남인 것을 모르고 만났으며 조금만 기다려주면 아내와 이혼하겠다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남편이 상간녀에게 과거 소송 위자료까지 대신 내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상간녀를 만난 아내는 남편의 해명과 다른 상간녀의 주장에 혼란스러워했다. 상간녀는 “네 명의로 된 재산 네 남편이 담보 잡아서 대출받고 나한테 투자하고 그래도 니가 등신 호구가 아니냐. 이제 제발 그만 정신좀 차리세요. 당신 네 남편한테 아내도 뭣도 아니야. 그냥 명의자야”라고 말해 아내를 절망케했다. 남편이 사업자 명의와 재산만 찾아오면 자신과 산다고 했다는 상간녀 말에 흔들렸다.
그러나 남편은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에게 상간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혼하면 사업자 명의가 아내로 되어 있어 사업하며 진 빚까지 아내가 다 떠안아야 한다고 협박하며 아내를 더욱 기막히게 만들었다. MC들은 “악하다” “싸이코 같다”라며 남편의 행동에 분노했다. 남편과 이혼을 원하지만 빚 폭탄을 떠안아야 하는 현실에 혼란스러워하는 아내의 사연에 애로부부 MC들 역시 안타까움과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전문가는 “이혼소송을 하게 되면 빚이 내 명의로 되어있더라도(실제로 쓴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을 통해)남편에게 부담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홍진경은 “내 명의를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라도 함부로 빌려줘서는 안되고 빌려줬을 때는 어디에 쓰이는지 철저히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선영은 “결혼을 잘 알아보고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혼 또한 잘 하는 것도 성인이고 엄마로서 가져야 하는 책임감이라고 본다. ‘애로부부’에 용기내서 사연을 제보하실 수 있는 용기면 충분히 잘 소송해서 이겨내실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꼭 빠른 시간에 정리하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애로부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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