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개그맨 김태균과 야구선수 김태균이 함께 ‘백반기행’에 출격, 입담을 뽐냈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선 개그맨 김태균과 함께 하는 대전밥상이 소개됐다.
김태균은 대전에 대해 “대전은 (베트남 참전 유공자) 아버지와 어머니가 대전 현충원에 계신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두 번씩은 꼭 대전에 온다. 어머니를 보러 가는 길이니까 어머니의 예전 손맛도 너무 그립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 손맛 백반집을 향하자 “눈물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태균은 아내와 함께 ‘백반기행’의 팬이라며 허영만을 위한 스카프를 선물했고 허영만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태균은 “1회부터 한 번도 안 빼먹고 다 봤다”라며 찐팬임을 인증했다.
이날 김태균은 4남매 중 막내라며 “6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날 임종을 못 봤다. 관 뚜껑을 열고 제가 막 들어가서 안겨서 막 울고 그랬었다고 하더라. 어머니가 서른여덟 살 때부터 4남매를 키우셔야 해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부모님 생각을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허영만은 “그렇게 고생해서 키웠는데 막내 김태균은 공부도 안하고”라고 농담을 했고 김태균은 “가진 게 재주인데 어떡해요”라고 웃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선 야구 스타 김태균이 출연해 야구 선수들의 맛집을 공개했다. 서로 팬이었던 투 태균은 의형제가 된 지 15년 정도 됐다며 “계속 교류하다가 현재 너튜브 예능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구선수 김태균은 개그맨 김태균 역시 야구를 좋아하고 등번호도 52번으로 같다고 영혼의 단짝임을 언급했다.
“야구 김태균이 음반 냈다는 이야기 있다”는 허영만의 질문에 개그맨 김태균은 “저 몰래 냈더라”고 웃었다. 야구 김태균은 “은퇴하고 나서 제 2의 인생 도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음반 한 번 내보고 싶다고 했는데 잘 만들어주셔서 음원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길 잃은 청춘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한 걸음씩’을 냈다.
“평소에 노래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야구 김태균은 선수 시절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고. 이에 개그맨 김태균은 “자기 생각에는 야구선수 중에 자기가 제일 노래를 잘한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야구 김태균은 “황재균 선수보다는 내가 잘한다”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함께 한 소감에 대해 개그맨 김태균은 “저는 아버지와의 밥상에 대해 큰 그리움을 갖고 있어서 되게 많이 충족을 한 것 같은 느낌이다. 저희 아버지가 앞에 나타나신 것 같아서 정말 감동적이었고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야구 김태균 역시 “대전의 몰랐던 식당들을 또 알게 되면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듯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백반기행’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