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김지원이 손석구에게 자신을 추앙하라고 요구했다.
10일 방송된 JTBC ‘나의 해방일지’에선 염미정(김지원)과 구씨(손석구)의 관계가 급진전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염미정은 구씨에게 우편물을 받아달란 부탁을 했고 구씨는 염미정에게 온 우편물을 대신 수령했다. 은행에서 온 독촉장을 본 구씨는 염미정에게 말 못할 비밀이 생겼음을 알게 됐고 둘만의 비밀이 생겼다.
선배에게 돈을 빌려줬지만 연락이 끊긴 염미정은 그의 소재를 수소문했고 그가 한국을 정리하고 외국으로 떠났단 사실을 알고 배신감을 느꼈다. 사귀었다 헤어졌다 반복했던 전 여친에게 갔다는 친구의 말에 말문이 막힌 염미정. 친구는 “너 혹시 선배랑 사귀었니?”라고 물었고 미정은 “사귀긴…”이라고 부인했지만 참담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염미정은 어릴 적 20점짜리 시험지를 받고 마음이 돌덩이처럼 무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해결은 해야 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는”이라고 현재 역시 같은 마음임을 드러냈다. 남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한 자신의 현실에 더해져 직장 동료들과도 친밀해지지 못하고 일에 있어서도 인정을 받지 못하며 이리저리 치이는 염미정.
결국 염미정은 “지쳤어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는데 지쳤어요. 모든 관계가 노동이에요.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이 노동이에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고”라고 독백하며 집에 돌아왔다.
평상위에서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구씨를 발견한 염미정은 그에게 다가갔다. 염미정은 “왜 매일 술 마셔요?할 일 줘요? 술 말고 할 일 줘요?”라고 말했다. 결국 염미정은 구씨에게 자신의 채워지지 못한 갈망을 터트렸다.
염미정은 “난 한 번도 채워진 적이 없어. 내가 만났던 놈들은 다 개새끼”라며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가득 채워지게”라고 말하며 구씨를 놀라게 만들었다.
염미정은 “낮부터 마시면서 쓰레기 같은 기분 견디는 거 지옥 같을 거에요. 당신은 어떤 일이든 해야 돼요. 난 한번은 채워지고 싶어.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사랑으론 안 돼. 추앙해요”라고 요구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구씨는 염미정의 얼굴을 넋이 나간 듯 바라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구씨는 염미정의 말을 곱씹으며 휴대폰을 통해 사전에서 ‘추앙’의 뜻을 찾아보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추앙하라고 요구한 염미정과 이에 빠져 들어가는 구씨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전개를 맞게 될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염창희(이민기)가 외근 중에 다른 남자와 함께 편의점에 들어온 헤어진 애인과 마주쳤고 고급 차량을 타고 떠나는 전 애인의 모습을 착잡한 표정으로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나의 해방일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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