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지연수와 일라이가 그동안 털어놓지 못한 진심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선 살얼음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던 지연수와 일라이의 재회가 지난주에 이어 공개됐다.
지연수는 “나는 니가 나를 쉽게 버렸다고 생각했다”고 분노했고 일라이는 “지난 10년 동안 이혼하자고 한 번도 안그랬다”라고 말했다. 지연수는 “이번에 내가 너한테 얼마나 매달렸어? 이혼 안된다고”라고 물었고 일라이는 “나는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일라이는 “난 행복이 뭔지 모르겠어. 민수가 나의 행복이지”라고 말했고 지연수는 “우리 둘이 행복하지 않아도 아이가 행복하잖아. 다 그렇게 살아. 민수 그때 겨우 다섯 살이었어. 다섯 살이 감당하기엔 슬픈 일이잖아. 난 너가 필요했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지연수는 “난 진심으로 니가 전부였어. 니가 내 우주였고 내 온세상이었다. 그런 사람이 갑자기 전화로 이혼하자고 했을 때 진짜 앞이 안보였어. 거기 민수도 있는데 진짜 얼마나 엎드려서 빌었는지 몰라. 몇 시간을 일어나지도 못하고 다 빌었다. 붙잡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 다하고 나니까 다 괜찮아. 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이혼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일라이 역시 “나도 결혼생활 동안 최선을 다했어. 난 우리 가족이 나한테 전부였어. 난 모든 걸 다 포기했어. 내 친구들 다 연락 끊고 멤버들 다 연락 끊고 나 다 포기했어. 나도 많이 사랑했고 지금도 많이 사랑해. 와이프로서 아내로서 사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민수 엄마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재판장 안 나가서 미안해. 우리 엄마아빠 만날 일이 없으니까 우리 부모님 대신 내가 사과할게 여보 힘들게 한 사람들 내가 대신 사과할게. 예전에 당했던 건 그냥 경험으로 두고 앞으로 당하지 말고 살아”라고 말하며 전 아내에게 사과했다.
이날 일라이는 모든 것을 접고 미국행을 택했던 이유를 언급했다. 일라이는 “저희 주 수입원이 일본이었다. 일본에는 1년 스케줄을 잡고 움직인다. 저희가 1년에 35번 공연을 했다. 그걸로 1년에 1500만원을 벌었다”라며 “가수는 프리랜서니까 돈이 꾸준히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일이 있을때만 돈을 벌수 있고 일 시켜달라고 구걸 하면서 사는게 너무 창피하고 지치고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가장으로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게 미국행이었다”고 털어놨다. 일라이는 “미국에 혼자 있으니까 우리가 왜 이렇게 됐는지 그런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미안해지고 그랬다”라고 털어놨다.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직접 주운 돌을 건네며 선물이라고 말했고 지연수는 한결 풀어진 모습을 보였다. 지연수는 “너하고 지내면서 민수 3살 때가 생각난다. 내가 복숭아가 먹고 싶다고 하면 너는 복숭아를 씻어서 잘라서 가져다 줬다. 복숭아가 먹고 싶지 않아도 니가 잘라다 주는게 너무 좋아서 밤이 되면 너한테 복숭아가 먹고 싶다고 했다. 계속 꿈꾸고 많이 생각했다. 그때가 좋았나 봐. 제일”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며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에 일라이는 “미안해. 그동안 힘들었던 거 고생했던 거”라고 진심을 전했고 지연수 역시 “나도 미안해. 내가 더 좋은 사람이 아니어서 미안했고 내가 돈이 없어서 미안했고 내가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냥 너무 좋았다. 이유도 없었고 눈에 보이는 것도 없을 정도로 좋았다.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도 지금이랑 상황이 똑같다고 해도 너를 똑같이 선택하고 사랑하고 그 시간 보냈을거야”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일라이는 지연수를 포옹했고 지연수는 “한번은 너한테 말하고 싶었다. 내 진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일라이는 “이혼은 했지만 그렇다고 가족이 아닌 건 아니잖아. 민수가 내 가족이다. 당신은 여전히 민수 엄마고. 난 내 가족을 지켜야 돼”라고 말했고 진심을 드러낸 두 사람은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함께 외출에 나섰다. 함께 식사를 한 후 지연수가 보여주는 아들의 영상을 보며 광대승천 미소를 숨기지 못하는 일라이의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우리 이혼했어요2’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