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라비가 눈물로 ‘1박2일’ 하차 소감을 전했다. 라비는 “‘1박2일’ 덕분에 나의 세계가 바뀌었다”며 진심을 고백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1박2일’에선 라비의 마지막 여행이 공개됐다.
라비는 군 복무를 위해 ‘1박2일’에서 하차한다. 마지막 여행에서 라비는 ‘1박2일’ 식구들의 행운을 빌며 직접 편지를 썼다.
라비는 “쌓인 정만큼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미리 적어놓지 않으면 내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거 같아서 이렇게 편지를 쓴다”면서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러서 이별여행의 순간이 찾아왔다. ‘1박2일’을 만나기 전 나는 세상이 너무 어려웠다. 세상이랑 친해지지 못해서 못 가본 장소도 많고 못 먹어본 음식도 많고 공황 때문에 숨도 편히 못 쉬던 날이 많았다. ‘1박2일’ 덕분에 정말 많이 변했다”며 ‘1박2일’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이어 “3년 전 형들의 막내로 시작해서 인우라는 동생을 만나는 동안 마음 편하게 응석 부리고 기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을 만난 것 같아서 마음 편한 시간을 보냈다. 내 삶에서 이렇게나 철없이 굴고 마음 편히 바보짓을 하면서 웃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특별한 감정을 많이 느꼈다”면서 ‘1박2일’로 함께했던 지난 3년을 회상했다. “여러분과 함께였기에 밖에서 자도 좋았고 밥을 못 먹어도 좋았다”는 것이 라비의 설명.
그는 또 “많이 아껴주고 가르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많이 그리울 것이다. 여러분의 도라비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사랑한다”며 거듭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 같은 라비의 편지에 ‘1박2일’ 출연자들도 눈물을 흘렸다. 특히나 ‘1박2일’ 원년 멤버로 촬영 중간에 군 복무를 소화했던 김종민은 “나도 ‘1박2일’ 도중에 군대에 다녀왔는데 지금 라비는 나보다 훨씬 잘하는 상태에서 가는 거다. 난 그냥 갔다 왔다. 라비가 건강하게 잘 다녀와서 다시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맏형 연정훈은 “영원한 이별을 하는 게 아니다. 라비가 어디 가서 잘못할 애도 아니고, 시즌4를 시작하면서 우리만의 추억이 만들어지고 그것들을 보내기가 아쉬운 마음인 것이다.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이 의미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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