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5월 첫째 주 안방에선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와 KBS 2TV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이하 너가속)의 성적표가 엇갈릴 전망이다.
자극과 파격을 앞세운 ‘우이혼’은 시즌1의 열기를 이어 순항 중.
반면 자극 없는 청춘드라마를 표방한 ‘너가속’은 장르의 한계에 부딪치며 이른 하락세를 탔다.
↑’우리 이혼했어요’ 자극과 파격의 승리
‘우이혼’은 국내 최초의 이혼 버라이어티이자 TV조선이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예능으로 시즌1의 화제성을 그대로 흡수해 선전 중이다.
캐스팅부터 파격적. 이혼 과정에서 ‘쇼윈도 부부’임을 고백하며 숱한 잡음을 냈던 지연수 일라이 전 부부와 ‘옥바라지’ 사연이 더해진 나한일 유혜영 부부를 메인으로 매회 화제성이 보장된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
그 결과 ‘우이혼’의 시청률은 7%의 벽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탔다. 이는 이혼 부부를 예능에 등장시키는 자체가 무리수란 우려를 깨고 순항했던 시즌1과 일치하는 행보.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지금, ‘우이혼’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장르만 아니었다면…
지난 4월 첫 방송된 ‘너가속’은 배드민턴 실업팀을 배경으로 한 스포츠 로맨스 물로 ‘스토브리그’ 채종협과 ‘인간수업’ 박주현이 주연으로 나섰다.
이 드라마가 추구하는 건 여름무드 가득한 청춘 로맨스로 어린 시절 인연에서 혼합복식조로 거듭난 두 남녀가 서로를 이성으로 의식하게 된 과정을 빠른 터치로 그려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여기에 적재적소에 터지는 위트와 젊은 감각을 녹여낸 전개까지 나무랄 데 없었지만 청춘로맨스라는 장르적 한계가 존재했다. 주 타깃 층의 리모컨 파워가 약하다는 점이 치명적으로 작용하며 이른 하락세로 이어진 것.
첫 방송 이후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시청률이 그 방증. 방영 4회 만에 ‘너가속’은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난의 항해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우리 이혼했어요’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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