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나 혼자 산다’ (여자)아이들 전소연이 속세를 떠난 듯 흔들림 없는 이너피스를 보여주는 ‘멍소연’과 ‘만능 프로듀서돌’을 오가는 반전 일상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또 이주승은 취권부터 시간 왜곡(?) 축지법까지 각종 필살기를 전수하며 제1회 주도인(주승+무도인) 클럽을 성황리에 마쳤다. 기안84 역시 “20대 시절 자부심을 되찾았다”며 만족, 환장의 팀워크로 금요일 안방에 쉴 틈 없는 폭소를 안겼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연출 허항 김지우 이민지 강지희)에서는 ‘(여자)아이들’ 전소연의 나무늘보 일상과 ‘제1회 주도인 클럽’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14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6.2%(수도권 기준)를 기록,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9%(수도권 기준) 역시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전소연이 ‘(여자)아이들 다음 앨범 기획 회의를 직접 소집하고 프레젠테이션 하는 장면’으로 팀의 프로듀서로서 회의를 진두지휘하는 ‘만능돌’의 매력에 7.9%까지 치솟았다.
이날 전소연은 자취 6개월 차 일상을 최초 공개했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완벽한 ‘만능돌’ 이미지와는 달리 5월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매일 아침 오늘의 운세를 본다”는 루틴까지 반전을 보여줬다. 부엌에만 가면 온갖 사고가 터지는 ‘자취 새내기’지만, 셰프의 마음가짐으로 요리하는가 하면, 만화책을 손에 쥔 채 나무늘보처럼 밥을 먹으며 절전모드를 유지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소연은 “평소에는 화려하게 입으면 피로하다”며 국사 선생님(?)을 떠오르게 하는 생활한복 차림으로 한 시간을 산책해 시선을 강탈했다. 비활동기의 여유를 만끽하는 듯했지만 소속사로 출근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는 (여자)아이들의 프로듀서로서 다음 앨범 회의를 위해 직원들을 소집하고 직접 프레젠테이션하며 프로다운 모습을 뽐냈다. 열띤 회의 후 “항상 비슷하다. 저는 과감하고 싶고 회사는 조심하고 싶다. 조율점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귀띔해 또 어떤 파격적인 콘셉트가 탄생할지 기대를 높였다.
전소연의 다음 행선지는 절이었다. 불교 유치원 출신으로 뜻밖의 학연(?)을 맺게 된 전현무, 은덕에 감명받은 기안84까지 마구 친근감을 드러냈다. 그는 “욕심도 많고 경쟁도 좋아한다”고 고백하며 마음을 비우기 위해 자주 절을 찾는다고 고백했다. 바쁜 스케줄에 지쳤던 자신을 돌보며 마음을 가다듬고 비우는 과정은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물했다.
만보를 걷고 돌아온 전소연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홈트’의 시간이었다. 한참을 미적대다가도 마음 먹은 순간 고난도 홈트레이닝에 집중, 흔들림 없는 이너피스를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TOMBOY’ 1절, 2절, 3절에 맞춰 몸무게를 배팅한 플랭크 운동을 보여줘 도전 욕구를 자극했다. 건강과 관리에 집중했던 그는 “채소를 먹지 않는다. 김치도 안 먹는다”는 범상치 않은 식습관을 공개, 김칫국물만 가지고 김치전을 만들어내 스튜디오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전소연은 ‘주먹왕 랄프’ 속 공주 캐릭터에게 영감을 받고 곧바로 곡 스케치 작업에 나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집을 구할 때부터 작업실을 안에 만들려 했다”며 몰두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반전의 일상을 보여준 그는 “아직은 어렵고 배워가는 과정이지만, 조금 더 능숙해지면 재미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는 귀엽고 솔직한 소감을 들려줘 ‘자취 새내기’들과 공감대를 쌓았다.
그런가 하면, ‘제1회 주도인 클럽’은 지난 주보다 더욱 강렬해진 운동으로 돌아와 쉴 틈 없는 폭소를 안겼다. 이주승과 구성환의 지도하에 전현무, 기안84, 이장우, 샤이니 키는 평행봉 운동, 인간 수레 달리기 등 무도인이 되기 위해 온몸을 내던졌다. 점차 조교 구성환의 저질 체력이 드러났고, 이주승은 회원들의 파이팅을 이끌어내기 위한 연기일 뿐이라며 꿋꿋이 커리큘럼을 밀고 나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주승과 구성환은 급기야 2인 1조 음료 내기에서도 패배했고, 회원들의 민심은 요동쳤다. 이주승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집에 돌아가고 싶었다”, “눈물이 왜 고이는지 모르겠다”고 눈가를 문질러 폭소를 유발했다. 이장우는 “두 분 다 배우가 체질이다. 트레이너가 쉽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고, 주도인 클럽 주최자인 기안84도 “차라리 우리가 가르칠 걸”이라며 반대편으로 돌아섰다.
이주승은 결국 필살기 취권을 꺼내 들었다. 음료를 가득 채운 잔을 들고 시범을 보여주려 했지만, 팔을 뻗는 순간 사방팔방 튀어 웃음을 유발했다. 전현무는 ‘만취 무무’로 변신해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고, 이주승과 취권 대련을 펼치다 기습 따귀로 승기를 거머쥐며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이주승과 함께라면 밥 먹으러 가는 길도 평범하지 않았다. 빠른 속도 탓에 “시간이 왜곡(?)될 수 있다”는 ‘축지법’으로 내기를 제안한 것. 천진난만한 단체 축지법은 보는 사람도 덩달아 미소가 번지게 만들었다. 특히 일반인 앞에서 축지법을 사용하다가 왜곡된 시간에 갇힌 듯 낙오되어버린 키가 포착돼 폭소를 유발했다. 이주승은 “내 친구들은 아무도 같이 안 해주는데 같이 해줘서 기분 좋았다. 이런 날이 또 있을까”라고 털어놨고, 졸지에 축지법 계승자가 된 회원들의 모습이 폭소를 안겼다.
모든 훈련을 마친 회원들은 바삭한 전에 막걸리, 국수까지 무한 먹방을 보여주며 침샘을 자극했다. 키는 “많이 결속된 거 같다. 이런 모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고, 기안84는 “20대 때는 자부심이 있었다. 나이 먹을수록 남성 호르몬이 줄어든다. 거울 보면 우리 엄마 얼굴 같았는데, 조금 되찾아오지 않았나”라고 만족했다. 이주승은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복수하는 느낌으로 같이 운동하겠다”고 다짐해 이들의 또 다른 만남을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차서원의 ‘속초 낭만 여행’과 박세리의 ‘마당 홈캠핑’이 예고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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