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강한나가 이준과의 약속을 어기고 ‘왕의 여인’을 선언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붉은 단심’에선 이태(이준 분)의 여인이 되고자 궁에 남는 유정(강한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태는 박계원(장혁 분)의 의도를 알고도 유정을 살리고자 그를 박계원의 질녀로 인정했던 터. 이제 이태에게 남은 과제는 유정을 하루 빨리 궁에서 내보내는 것이었다.
이 와중에 유정과 조연희(최리 분)가 행렬에 동행하려 하자 이태는 “박 숙의의 가마를 치워라. 내 박 숙의의 얼굴을 보지 않겠다고 했거늘. 투기와 분란의 죄를 씻지도 않았는데 행렬을 함께하겠다니 어이없고 가소롭다. 치워라”라며 호통을 쳤다.
결국 유정은 행렬에 함께하지 못했고, 대신들 앞에서 수모를 겪은 유정에게 박계원은 “전하가 미우십니까? 오늘의 수모를 갚고 싶으시면 중궁전을 차지하세요.”라고 넌지시 말했다.
이에 유정은 “이 자리에서 날 세운 건 그래서 입니까? 이런 수모를 당하지 않으려면 중궁전이 되어라?”라며 코웃음을 쳤고, 박계원은 “중궁전 입니다. 숙의께서 뜻을 품어야 닿을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 시각 조연희는 이태와의 둘만의 시간을 앞두고 설렘에 부풀어 있었다. 일문의 흥망성쇠가 달렸으니 서둘러 회임해야 한다는 조원표(허성태 분)의 닦달에 조연희는 “저는 전하가 좋습니다. 회임하여 중전이 되고 싶지만 그 욕심보다 더 전하고 좋습니다”라며 이태를 향한 연정을 고백했다.
한편 이날 유정은 그간 이태가 위험을 무릅쓰고 보름마다 저를 만나러 왔음을 애타는 마음을 느꼈다.
그러나 여전히 이태는 닿을 수 없는 존재. “아직 제가 떠나길 바라십니까? 제가 다칠까 두려우십니까?”라는 유정의 물음에 이태는 “부왕의 유훈이 뭔지 아십니까? 태야, 부디 살아 남아다오. 과인은 그 유훈을 받들 것이요. 허니 그대까지 지킬 수 없음이요”라고 털어놨다.
결국 유정은 “떠나겠습니다. 궁을 떠나 예전처럼 내 사람들과 그렇게 살 것입니다”라고 눈물로 약조했다.
이태의 계획은 대비를 위한 연회를 이용해 유정을 빼내고 그의 최후를 꾸미는 것. 그런데 유정의 대타로 동원된 이가 바로 똥금(윤서아 분)이었고, 이를 확인한 유정은 눈물을 흘렸다.
그 시각 박계원은 이태의 의도를 간파하고 성문을 걸어 잠갔다. 이어 유정이 정의균(하도권 분)과 함께하고 있으리라 판단하곤 그를 공격했다.
그러나 유정인 척 정의균의 보호를 받은 여인은 똥금이었다. 극 말미엔 이태를 속이고 연회에 참석, “저는 전하의 후궁입니다. 전하의 여인으로 살 것입니다. 그리 살기 위해 중전이 되려 합니다”라고 말하는 유정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붉은 단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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