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중동서 건설업 하던 父, 배우 된다고 하니 가위로 내 머리카락 잘라” (‘유퀴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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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신현준이 연기자의 길을 반대하는 아버지에게 대항했다가 머리를 밀렸다며 관련 사연을 전했다.
2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신현준이 게스트로 출연해 36년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지난 2003년 방영된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페루에서 역주행하면서 이른바 남미의 ‘태화오빠’로 큰 인기를 구가 중인 신현준은 “우리 어릴 때 ‘동남아에서 막 순회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이라는 표현이 있지 않았나. 진짜 페루에서 막 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페루 일정을 마치자마자 ‘유퀴즈’ 촬영장을 방문한 그는 “페루에서 한국으로 오는 직항이 없어서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왔다. 오는 데 세수라도 해야 하니까 기내에서 씻고 왔다”고 했다. 이어 “내가 페루에 도착하는 날 리키 마틴이 공연을 한다고 해서 팬 분들이 안 오실까 걱정했는데 정말 많이 나와주셨다”고 덧붙였다.
현지 팬들의 반응에 대해선 “문이 열리면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 23년 전의 한태화가 된다”면서 “내가 그쪽 분들과 외모가 비슷하다 보니 몰입이 더 잘 된 것 같다. 거기다 작중 정서에게 각막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나는 순애보에 열광해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데뷔 초부터 이국적인 외모로 주목 받았던 그는 “부모님이 영화광이었다. 내가 어릴 때 성룡 영화의 대부분은 초등학생 관람 불가였는데 나는 대부분의 시리즈를 극장에서 봤다. 아버지랑 둘이 가면 외국 사람인 줄 알았다”며 “아버지는 군인 출신이라 몸이 좋고 어머니는 공교롭게도 이마에 점이 있어 인도 여자 같았다. 그래서 편하게 입장할 수 있었다”고 고백, 큰 웃음을 자아냈다.



1990년 거장 임권택 감독의 영화 ‘장군의 아들’로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오디션 공고를 보고 부모님이 반대할 거 같았지만 도전해보지 않으면 후회할 거 같아서 지원했다”며 “지원자만 2천 명이더라. 대부분 김두한을 지원했지만 나는 하야시를 지원했다. 임 감독님이 일본어를 할 줄 아냐고 물으시더라. 마침 일본어를 배우고 있어서 하야시로 발탁됐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당시 중동에서 건설업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배우 데뷔를 반대했다며 “몰래 오디션을 봤는데 연예 프로그램에서 오디션 현장을 찍어간 거다.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네게 영화를 보여준 거지, 하라고 보여준 게 아니야. 하지 마. 너 상처 많이 받을 거 같아’라고 하시더라. 그래도 하고 싶다고 했다. 아버지도 놀라셨는지 가위로 내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털어놨다.
“그 뒤로 아버지와 집에서 만나면 눈도 안 마주치고 슬프게 촬영했다”라는 것이 신현준의 설명. 그는 또 “아버지가 임 감독님과 만나고 ‘딴따라 인정할게’라고 하셨다. 그 말이 진짜 인정을 하시는 건지 안 하시는 건지 되게 헷갈렸다. 나중에 아버지가 ‘내 아들이 제일 멋졌다’고 해주셨다. 알고 보니 내 기사를 하나하나 스크랩 하고 계셨다”며 아버지의 사랑을 전했다.



이날 신현준은 12살 연하의 첼리스트 아내 김경미 씨와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그는 “아내와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너무 오랫동안 본 사람 같은 거다. 아내도 계속 나를 보고 있었다. 사인을 요구하는 아내에게 전화번호가 담긴 명함을 줬다”며 “아내에게 전화가 왔을 때 직감적으로 알았다. 그렇게 처음 만났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나아가 “당시 아내가 지금의 장모님에게 ‘엄마 나 배우 신현준과 결혼할 거 같아’라고 했다더라. 직감적으로 느꼈다는 거다. 나 역시 그랬다. 이 사람과 결혼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운명적인 만남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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