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대신 ‘피’를 마시는 신생아… 그날, 사람이 아닌 ‘험한 것’이 태어났다 (‘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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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험한 것을 낳았다.
20일 오전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루퍼트 그린트가 주연을 맡은 패밀리 미스터리 호러 ‘나이트본’이 소개됐다.
핀란드 깊은 숲속, 빼곡한 나무에 둘러싸인 낡은 집에 터를 잡은 부부 사가(세이디 하를라 분)와 존(루퍼트 그린트 분). 얼마 뒤 두 사람에게 축복이 찾아온다. 사가가 아들을 임신하게 된 것. 하지만 태어난 아기는 어딘가 기묘했다. 수북한 털이 뒤덮인 채 울음 한번 내지 않더니, 병실 커튼을 걷을 때만 자지러지게 울었던 것. 하지만 의사는 “갓 태어난 아이는 완전히 낯선 존재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남긴다.
아이에게 ‘쿠오라’라는 이름을 붙여준 부부. 그러나 쿠오라는 날이 갈수록 기이한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모유 수유를 하려고 젖을 물리면 짐승처럼 사가의 가슴을 물어뜯었던 것. 그렇다고 일반 음식을 먹는 것도 아니었다. 쿠오라가 좋아하는 건 따로 있었으니, 바로 피. 사가는 실수로 유리에 베어 떨어진 자신의 피를 게걸스럽게 먹는 쿠오라를 보고 경악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가가 잠든 틈을 타 쿠오라가 침대에서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고, 쿠오라를 찾아 아래층으로 내려간 사가는 쿠오라와 함께 마루를 뚫고 자라 있는 나무를 발견한다. 마루 밑을 살피려던 순간 “무슨 짓을 한 거냐”는 존의 외침에 정신을 차리는 사가. 자초지종을 묻는 존에게 사가는 “쿠오라가 부르고 있었다”고 답한다.


얼마 뒤 부부 집에 존의 부모가 찾아오고, 존의 아버지는 쿠오라가 화로용 삼지창에 관심을 보이자 이를 쥐어준다. 그러자 날카로운 울음을 터뜨리는 쿠오라. 깜짝 놀라 아버지를 다그치는 존에게 아버지는 “그냥 차가운 쇠”라며 난감해한다. 이를 지켜보던 사가가 실성한 듯 웃음을 터뜨린다. 쿠오라가 인간이 아닌 ‘체인질링(요정이 사람 아이와 바꿔치기한 아이)’이란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
그날 이후 사가는 쿠오라에게 모유 대신 소 피를 주고, 짐승의 날고기를 먹이기 시작한다. 이를 알게 된 존은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냐”며 사가를 막아서고, 사가는 “피를 주지 않으면 아이가 내 피를 빨아먹을 것”이라고 호소한다. 하지만 존은 오히려 사가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고, 도망칠 곳 없는 집 안에서 공포는 끝도 없이 그녀의 숨통을 조여온다.
‘나이트본’은 ‘해치’의 한나 베리홀름 감독이 연출을 맡은 패밀리 미스터리 호러다. 북유럽 설화 속 ‘체인질링’을 끌어와 평온했던 가족의 공간이 벗어날 수 없는 악몽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올해 2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러닝타임 92분.
양원모 기자 / 사진=MBC ‘출발! 비디오 여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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