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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테이가 아픈 과거를 떠올렸다.
11일 밤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에는 테이가 출연했다. 테이는 “특별히 큰 사건이나 사고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방송을 하지 않게 됐다”며 4집 활동 이후 한동안 방송에서 모습을 감췄던 때를 회상했다.
테이가 활동을 멈춘 데에는 오랫동안 함께한 매니저의 죽음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연습생 시절부터 작은 방에서 함께 생활하며 가족처럼 지냈던 사람이었다. 테이는 “형이 스스로 내린 선택이었다”며 “당시 가족도 친구도 없었던 내게는 그 형이 전부였다. 일이 잘 풀렸을 때 서로 끌어안고 울기도 했고, 형이 결혼할 때는 내가 번 돈을 보태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테이는 사망 일주일 전 매니저 형과 나눈 마지막 통화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형이 전화로 ‘왜 더 열심히 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때 처음으로 ‘형, 나도 버겁다’고 말했다”며 “통화 내내 울며 이야기를 나눴고, 그것이 마지막 대화가 됐다. 이후 나흘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결국 비보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매니저를 떠나보낸 뒤 테이는 자신의 감정을 애써 외면하며 살았다고 했다. 그는 “나는 원래 슬픈 노래를 부르던 사람인데 그때는 슬픔 근처에도 가고 싶지 않았다”며 “27살부터 30살까지 약 3년 동안 감정을 피해 다녔다. 그게 마음의 병이라는 사실도 몰랐고,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매니저 형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유조차 알고 싶지 않을 정도로 괴로웠다”며 “같이 해결해 볼 기회도 주지 않고 떠난 형이 밉기도 하고, 또 너무 보고 싶기도 하다”고 했다.
절망에 허우적대던 테이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음악이었다. 나윤권을 비롯한 가까운 친구들은 음악 이야기조차 싫어하던 테이 앞에서 일부러 신나는 노래를 틀었다. 테이는 “그 노래에 맞춰 아무 생각 없이 신나게 노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는 결국 평생 음악과 함께 살아야 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테이는 자신의 ‘버팀송’으로 밴드 소란의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골랐다. 테이는 노래 속 “너를 만나 새로운 음식을 먹게 돼”라는 가사를 언급하며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고, 다시 즐겁게 살아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리스트 109’는 누군가의 오늘을 붙든 노래로 다른 누군가의 내일을 밝히는 전 국민 힐링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9시 MBC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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