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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모든 게 마약 때문이었다.
3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의 잇단 방문으로 공포에 시달린 모자(母子)의 사연을 추적했다.
김수정 씨는 몇 달 전 “모르는 사람이 초인종을 누른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고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현관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그날 밤. 누군가 수정 씨 집 문손잡이를 거칠게 흔들고, 현관문을 발로 차기까지 했다. 홀로 아들을 키우며 어렵게 마련한 집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계속되는 불안에 수정 씨는 현관 앞에 CCTV를 설치했다. 마음을 놓기 위해 단 카메라였지만, 영상을 확인한 뒤 불안은 더 커졌다. 화면에 찍힌 남성은 한 명이 아니었다. 이들은 문 앞을 서성이거나 카메라를 빤히 바라봤다. 한 남성은 집 안이 보이는 창문 앞에 오랫동안 서 있기도 했다.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에 수정 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수기 관련 방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정 씨는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신고 뒤 한동안은 별다른 일이 없었다. 하지만 평온은 오래가지 않았다. 얼마 뒤 같은 장소에 또 다른 사람이 나타났고, 일주일 후에는 낯선 남성이 현관문을 두 번이나 확인하듯 살핀 뒤 사라졌다.

제작진은 영상 속 문신을 알아볼 만한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유일한 단서는 한 남성 목에 새겨진 독특한 문양이었다. 문신을 본 타투이스트는 해당 남성이 “특정 조직폭력배와 친분이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수소문 끝에 알아낸 남성의 정체는 30대 문신사 강씨였다. 지인들은 “강씨가 최근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했다. 강씨 행방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강 씨가 사라진 이유는 ‘마약’이었다. 수정 씨 집 주변을 서성인 건 역시 숨겨 놓은 마약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누군가 아파트 어딘가에 마약을 감춰 뒀고, 이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차례로 찾아왔다는 것. 제작진이 전직 형사와 함께 현장을 살펴본 결과, 수정 씨 집 앞은 주변보다 어두워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하기 쉬운 구조였다. 경찰이 이 사실을 수정 씨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오히려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수정 씨 모자는 집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궁금한 이야기 Y’는 뉴스 속 인물과 사건 뒤에 숨겨진 ‘WHY’를 추적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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