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앞에선 웃어야…” 배그 부부 남편, 아내 보낸 후 몰래 눈물 (‘다시사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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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오은영 리포트’ 배그부부 남편이 두 아이와 함께 아내의 봉안당을 찾아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20일 MBC ‘오은영 리포트 – 다시 사랑, 그 후‘에선 배그 부부 2부가 방송됐다. 앞서 아내를 떠나보낸 배그 부부 남편이 오은영과 다시 상담에 나섰다.
시한부 아내를 위해 게임 속에서 아내에게 ‘킬’ 당해줄 사람들을 모았던 남편. 그러나 ‘배그 부부’ 아내는 지난 4월 24일 영면에 들었다.
아내를 떠나보낸 뒤 두 아이와 함께 일상을 이어나가고 있는 남편은 지난 출연 때보다 더 야윈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두 번째 연락이 왔을 때 누굴 위해서인지 고민을 많이 했고 현재 상황에서 저희 아이들과 제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만들어야 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오은영은 “오늘 상담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남편은 여전히 아내와 함께 하던 순간들과 감촉이 생생하다며 “다 기억하고 아마 죽을 때까지 잊지 않을 것 같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슬픔 속에서 두 아들 육아를 쉴 수 없는 남편은 “아빠로서 지낸 것 같다. 나와 아내를 위한 삶이 아닌 두 아이의 아빠로 버텼다. 아이들이랑 같이 있을 때가 그나마 멈췄던 제 시간이 흘러가는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아이들 앞에선 애써 웃어 보이지만 두 아이를 등원시키고 돌아온 집에선 휴대폰 속 아내의 영상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이들 앞에서 안 울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혼자 있을 때 슬픔이 밀려오면 그걸 받아들이고 운다. 아이들 앞에선 웃고 밝고 긍정적으로 좋은 영향을 줘야 하는 아빠니까 홀로 남아있는 시간에 슬픔을 소비해야 아이들을 다시 봤을 때 눈물 흘리지 않고 아빠로서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매일 밤 잠든 아이들을 바라보며 조금씩 아내의 부재를 받아들이려는 남편. 그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방황하며 지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남편은 아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크게 남아있는 모습을 보였다.
혼자 남으니까 안 좋은 생각도 들었다는 남편은 “따라가고 싶으셨나?”라는 질문에 “물론이다. 누구든 그렇지 않을까 한다. 애들 때문에 버티고 있다”라고 힘든 심정을 드러냈다. 이에 오은영은 무기력하고 우울해 보였던 남편의 모습에 많이 걱정이 됐다며 “슬픔조차 꿋꿋하게 견뎌내야만 잘 해내는 거라고 생각하는 면이 있어 걱정이다. 스스로에게 실망할 일이 아니다. 걱정스러운 우울 반응은 삶이 무너지는 거다. 삶이 무너지고 있진 않은지 잘 보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슬픈 감정은 누군가와 나누셔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방송에선 남편이 두 아이와 함께 엄마의 납골당을 찾은 모습이 공개됐다. 남편은 엄마가 아프지 않기 위해 하늘나라고 갔다고 말하며 아들의 마음을 달래주려고 노력했고 첫째는 “엄마가 왜 하늘나라로 갔냐고”라고 엄마를 부르며 눈물을 보였다. “엄마 없으면 어떡해”라는 아들의 말에 남편은 “아빠가 엄마 빈자리 안 느껴지게 잘할게”라고 아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또한 아내를 무빈소로 장례식을 진행했다는 남편은 슬픔이 비워지지 않고 마음의 짐으로 남았다며 아내의 31번째 생일에 조문객을 맞아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다시 장례식을 준비했다. 아내가 떠난 지 35일 만에 상주 자리에 선 남편은 지인들을 비롯해 게임 친구들 역시 조문을 왔다며 진심을 담아 건네는 따뜻한 말에 위로를 받았음을 밝혔다.
오은영은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자신의 아픔이 아이들에게 되풀이 될까 두려웠다는 남편의 발언을 짚으며 “두 아이는 정환 씨가 아니다. 엄마아빠의 뜨거운 사랑을 경험한 아이들이다. 비록 엄마가 일찍 떠났지만 이 아이들은 출발부터 남편과는 다르다. 그러니 아내가 먼저 떠난 이 상황이 아이들에게 꼭 엄청난 비극이라고 너무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남편은 “다음 생이 있다면 나는 너로 태어나 나를 사랑하고 너는 나로 태어나 너를 사랑해. 사랑해”라고 아내를 향한 영상 편지를 띄우며 뭉클함을 더했다.
하수나 기자 / 사진 = ‘오은영 리포트 – 다시 사랑, 그 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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