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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감독’ 장항준, “말 한마디도 기사화…내가 원한 삶 아니야” 토로 (‘옥문아’) [종합]

한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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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장항준 감독이 흥행 이후 달라진 일상과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는 가수 윤종신과 영화감독 장항준이 게스트로 출연해 흥행 이후의 변화와 오랜 인연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항준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거장 김은희 작가의 남편 장항준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특유의 유머로 입을 열었다. 이에 김숙은 “목소리 톤이 달라졌다”고 말했고, 윤종신은 “톤이 다운됐다. 많이 무거워졌다”고 거들었다. 양세찬이 “가벼움이 없어졌다”고 농담하자, 주우재 역시 “감독님인데 왜 배우 톤을 하시냐”고 보탰다.

윤종신은 이어 “약간 박찬욱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항준은 이에 대해 “너무 기대하니까 요즘에는 그게 부담스럽다. 나오면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송은이도 “웃음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다”고 공감했다.

이어 화제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대흥행으로 옮겨갔다. 김숙은 “이제는 김은희 작가 남편이라는 타이틀을 떼고 천만 감독으로 돌아왔다. 얼굴이 확 젊어지고 폈다. 예전에는 눈물 자국 있는 말티즈 같았다”고 말했고, 윤종신은 “땟국물이 쫙 빠졌다. 예전에는 버짐도 있었는데 싹 없어졌다”고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장항준은 예상보다 훨씬 커진 관심이 오히려 부담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거장을 떠나서 이렇게까지 잘되는 건 내가 바란 삶은 아니었다. 적당히 해야지. 처음에는 신났는데 나중에는 무서워졌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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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터넷에서 내가 했던 일들이 파묘되더라. 그런데 과장돼서 선행처럼 포장되고 업적처럼 부풀려졌다. 이렇게까지 엄청난 사람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솔직히 돌이켜보면 관객 500만 명을 돌파했을 때가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흥행 이후 달라진 일상도 공개했다. 장항준은 “영화가 잘된 뒤에는 무슨 말만 해도 다음 날 기사화된다. 그래서 말을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고, “아내도 항상 겸손하게 이야기하라고 한다. 이런 삶은 내가 원한 게 아니라 피곤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출연진이 “그런 말도 조심해야 한다”고 농담하자 장항준은 곧바로 “감사하다”고 받아쳐 특유의 재치를 잃지 않았다.

한편 윤종신은 오랜만에 재회한 김종국에게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과거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당시 추억을 떠올렸다. 윤종신은 “쉬는 시간마다 김종국이 스트레칭을 해줬다. 내 몸이 그렇게 잘 접히는지 처음 알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윤종신은 김종국의 결혼식 당시 축의금을 전달하지 못했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너는 나한테 청첩장을 안 했더라. 그래서 축의금을 들고 왔다”고 말하며 직접 준비한 봉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김종국이 “무슨 이제 와서 축의금이냐”고 만류했지만 윤종신은 “네가 우리 애들 돌잔치에도 다 축의했다. 나는 내게 축의했던 사람에게는 무조건 준다. 이걸로 회식을 하든 해라”라고 말했다.

김종국은 “결혼식을 너무 작게 해서 연락을 따로 못 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윤종신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조금 섭섭했다. 그래서 청첩장은 웬만하면 다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수지 기자 / 사진=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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