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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그들처럼 되고 싶었다.
7일 오전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는 미국의 보디 호러 영화 ‘금발이 되고 싶어’가 소개됐다.
미국 고등학교에 다니는 중국계 소녀 조앤(셜리 첸 분)의 꿈은 졸업 파티의 꽃 ‘프롬퀸’이 되는 것. 전교생 투표로 뽑히는 프롬퀸은 가장 예쁘고 인기 있는 학생에게 주어지는 타이틀이다. 하지만 그 자리는 늘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백인 소녀들의 몫이었고, 검은 머리의 조앤은 친구들 눈에 그저 이방인일 뿐이었다.
그들처럼 ‘금발’이 되면 달라질까 싶어 머리를 금색으로 염색한 조앤.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올리비아(어멜리 질버 분)가 처음으로 말을 걸어오고, 중국인이 운영하는 네일숍에서 현지인 할인까지 받아내지만 돌아온 건 “검은 뿌리가 보인다”는 한마디였다. 할인을 받을 목적으로 조앤을 이용했던 것.
절망한 조앤의 눈에 들어온 건 검은 머리를 영구히 금발로 바꿔준다는 한 병원의 광고였다. 그곳은 모발은 물론 인종 자체를 백인으로 바꿔준다는 ‘인종 개조’ 수술을 진행하고 있었다. “수술 뒤 꿈꾸던 직업을 얻었다”고 말하는 환자들과 10년 전 본인도 같은 수술을 받았다고 말하는 의사 윌리(R. 키스 해리스 분). 조앤은 “미성년자라 보호자 서명이 필요하다”는 의사 말에 학교 야유회 동의서라고 둘러내 어머니(비비안 우 분)의 서명을 받아내고, 한 치 고민도 없이 수술대 위에 오른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뒤 이름까지 조(매케나 그레이스 분)로 바꾼 조앤. “왜 이런 짓을 했느냐”는 어머니의 물음에 조앤은 “나를 업그레이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수술 효과는 확실했다. 조앤 시절엔 경험하지 못했던 친절과 따뜻한 시선이 쏟아지고, 마침내 프롬퀸 후보에까지 오른다. 다만 결정적 단점이 있었는데, 바로 얼굴 피부가 수시로 흘러내린다는 것.
곧장 병원을 찾아간 조앤. 하지만 병원 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고, 조앤도 역시 앞으로 누릴 것이 많기에 애써 무시하기로 한다. 그리고 대망의 졸업 파티 당일. 조앤은 평생 꿈이었던 프롬 퀸에 선정되고, 모든 조명이 무대 위 조앤에게 쏟아지던 그때 학생들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다시 얼굴이 기괴하게 흘러내리기 시작한 것.
‘금발이 되고 싶어’는 백인을 향한 맹목적 선망과 그 잔혹한 이면을 보디 호러로 풀어낸 작품이다. 에이미 왕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지난해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영화제에서 장편 경쟁 부문 대상을 받았다. 오는 26일 OTT 공개.
양원모 기자 / 사진=MBC ‘출발! 비디오 여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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