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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진수 기자] 그룹 에프엑스 출신 루나가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힘겨웠던 20대 시절을 돌아보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가장 힘든 순간 곁을 지켜준 어머니의 편지 한 통이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며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엄마를 부탁해’에는 루나와 어머니가 함께 출연해 오랫동안 마음속에 묻어뒀던 이야기를 꺼내놨다. 이날 오랜만에 엄마가 차려준 집밥을 맛본 루나는 “요즘 위가 좋지 않은데 엄마 미역국을 먹으니 힘이 난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한창 힘들었던 시절에도 엄마 미역국을 먹으며 버텼다”고 말했고, 어머니는 “그때 정말 힘들었지만 우리 잘 견뎌냈다”며 다독이자 루나는 “엄마에게 늘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루나는 20대 중반 겪었던 정신적 고통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우울증인지 공황장애인지도 몰랐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심해졌고, 몸으로까지 나타났다”고 회상했다. 특히 그는 “공황장애가 심해졌을 때는 다리에 계속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마치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루나의 어머니 역시 “딸이 아픈 모습을 보면서 그저 곁에 있어 주고 싶었다. 하지만 딸은 힘든 모습을 들키기 싫어했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쉽지 않았던 시간을 고백했다. 이어 “어느 날은 ‘엄마 제발 가 달라’고 말하더라. 하지만 나는 울면서라도 곁을 지키고 싶었다. 그때는 어떻게든 딸을 혼자 두고 싶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루나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당시에는 저도 너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부모님도 얼마나 아프고 힘드셨을지 알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루나는 연습생 시절부터 묵묵히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어릴 때는 엄마가 원래 잠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장사 때문에 기관지염도 앓고 손도 퉁퉁 붓도록 일하셨더라”고 털어놨다.

루나는 자신이 무너지기 시작했던 시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던 시기였다”며 “비슷한 시기에 맡았던 작품에서도 극 중 죽음을 선택하는 인물을 연기했는데, 현실과 작품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두려움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한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게 됐다”면서도 “지금은 치료를 모두 마쳤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혀 안도감을 안겼다.
루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어머니의 변함없는 사랑이었다. 어머니는 딸의 상태를 알게 된 뒤 농사일도 뒤로한 채 서울로 올라와 약 4년 동안 곁을 지켰다고 밝혔다. 그는 “공황장애와 우울증 관련 서적을 찾아 읽으며 공부했다”며 “무리하게 조언하기보다 웃어주고 힘이 돼주는 엄마가 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어머니가 루나에게 직접 써준 편지도 공개됐다. 편지에는 “절망과 희망을 오가는 순간에도 엄마는 너희들 때문에 살아가고, 그 안에서 삶의 가치를 느낀다”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루나는 “어머니가 써주신 저 편지가 정말 저를 살린 것 같다”고 고백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어머니는 제 삶의 본보기가 돼주신 분”이라며 “어머니의 존재 자체가 저를 치료해줬고 음악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루나는 당시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담아 자작곡 ‘My Medicine’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가 제 인생의 약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도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존재”라고 덧붙였다.
MBC ‘엄마를 부탁해’는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35분에 방송된다.
김진수 기자 / 사진 = MBC ‘엄마를 부탁해’, 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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