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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남금주 기자] 하석주가 1998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 백 태클 사건을 털어놓으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23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하석주, 김태영, 김영광이 출연했다.
이날 하석주는 1998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 때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백 태클 사건을 언급했다.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최초 선제골의 주인공인 하석주는 불과 3분 후 백 태클로 퇴장당했다.
당시 강화된 백 태클 금지 규정. 30년이 지난 일에도 눈가가 촉촉해진 하석주는 “선수들이 다 크게 귀담아듣진 않았다”라며 “축구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퇴장이 저 때”라고 고백했다.




하석주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퇴장을 줘도 할 말이 없다”라면서 “골 넣고 힘이 넘치니 압박을 강하게 한다는 생각이었다. (퇴장에) 운동장이 뒤집어져 보였다”라고 전했다.
퇴장당한 후 벤치가 아닌 라커 룸으로 가야 했던 하석주는 “TV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죄책감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전반전엔 1대 0으로 끝났다. 감독님과 후배들이 다독이는데, 난 후반전 45분이 너무나 고통스러웠다”라고 토로했다. 라커 룸에 있는 동안 3번 들린 함성. 하석주는 “그게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차라리 안 들리는 게 낫지”라며 온갖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기다렸다고 고백했다.
결과는 역전패. 하석준은 “다음 네달란드전에서 관중석에서 5대 0으로 지는 걸 봤다”라면서 “차범근 감독님이 경질당하면서 내가 설 자리가 없었다. 밥을 먹으려 해도 밥이 안 들어갔다”라고 힘들었던 순간을 전했다.




마지막 벨기에전에 출전해 프리킥 어시스트를 한 하석주. 그러나 대한민국은 조별리그에서 최종 탈락했고, 하석주는 “방송에서 계속 내 얘기가 나왔다. 솔직히 사람 만나기 싫었다. 그 전에 보면 퇴장 선수가 총 맞아 죽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밝혔다. 지인들이 격려글을 보여줘서 위안이 됐다는 하석주.
강호동이 “만약 타임머신이 있다면 멕시코전으로 돌아갈 거냐”라고 묻자, 하석주는 “골 넣고 퇴장당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며 “분위기만 보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있었다. 그래서 그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고백했다.
멕시코전에서 욕심내서 프리킥에 나섰다는 하석주. 이를 들은 김영광은 “그때 안 차야 하는데”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자 당황하던 하석주 역시 “나도 솔직히 그때 안 차야 했는데”라고 후회해 웃음을 더했다.
하석주는 “2002 한일월드컵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느냐”란 질문에 “나도 히딩크 감독님과 몇 개월 훈련했다. 근데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고, 박항서 감독님한테 ‘너무 겁난다’라고 했다. 백태클 퇴장 때문에 겁나서 자신이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사람인지라 저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남금주 기자 / 사진=JTBC ‘아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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