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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3D 직업이 따로 없다.
21일 밤 MBC ‘실화탐사대’는 경남 한 초등학교에서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학부모의 교권 침해 실태를 정면으로 다뤘다.
방송에서 현직 교사들은 학부모 황모 씨(가명)의 지속적인 민원, 고소로 정신적 피해가 극심하다고 호소했다. 제작진이 파악한 피해 교사는 10명에 달했고, 지난해에는 교사 두 명이 거식 증세와 공황장애를 견디다 못해 교단을 떠났다. 한 신규 교사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학교 6학년 특수학급 담임 수정 씨(가명)에게 고소장이 날아든 것은 올해 3월이었다. 황 씨가 수정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것. 수업 도중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려는 황 씨 아이를 막기 위해 교실 문을 잠근 행동이 문제로 지목됐다. 위험 상황을 막으려 내린 판단이 아동 학대 혐의로 되돌아온 셈이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황 씨는 아이의 반복적인 신체 접촉 행동을 우려한 수정 씨가 학급 학부모들에게 안내문을 돌린 일을 두고도 “아이를 잠재적 성범죄자로 몰았다”며 협박·모욕 혐의로 또 고소장을 들이밀었다.


취재 결과, 황 씨의 협박성 민원은 아이가 1학년이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황 씨는 교사에게 “교실에 상주하겠다”며 본인 자리를 요구하거나, 복도에 서서 수업 장면을 지켜보기도 했다. 교사들의 교육 방식 전반에 개입하며 무리한 요구를 반복한 것이다. 황 씨는 담임이 새로 바뀔 때마다 같은 일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은 추후 교권 침해 피해를 공식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황 씨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받지 못했다. 그렇게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사이 교사들의 상흔은 깊어져갔다. 황 씨 때문에 담임을 그만둔 교사는 “정말 피를 말리게 계속 요구 사항을 끝도 없이 반복했다”며 진저리쳤다.
김현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교나 선생님에게 타격을 주려고 하는 학부모들은 본인이 약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연히 크게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방법을 동원해 자기와 자기 자녀에게 맞춰주기를 요구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으니 있는 일 없는 일 있는 법 없는 법 끌여들여 피해 보상을 받으려는 심리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실화여서 더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9시 MBC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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