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허장원 기자] tvN 인기 예능 ‘놀라운 토요일’이 출연진의 연이은 논란으로 위기에 처했다. 지난 8일 박나래가 전 매니저 갑질, 횡령, 불법의료 등 각종 논란 이후 방송 잠정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키까지 이에 연루돼 이목이 쏠렸다.
지난 6일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일명 ‘주사이모’라고 불리는 지인 A씨에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는 의료기관이 아닌 일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링거를 맞았으며 불법으로 대리처방을 받았다. A씨는 매니저 B씨와 문자를 나누면서 “약을 많이 준비하려고 처방전을 모으고 있다. 이번 주 내로 두 달 치 준비될 듯하다”며 박나래의 불면증을 언급했다. 해당 매체는 주사이모가 모으는 취침약이 항우울제라고 짚으면서 처방 없이 받거나 먹으면 안 되는 약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주사이모’ A씨가 개인 계정에 업로드했던 영상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A씨가 그룹 샤이니 멤버 키와 연결고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영상에는 MBC ‘나 혼자 산다’ 등 방송에서 여러 차례 등장했던 키의 반려견 ‘꼼데’와 ‘가르송’으로 추정되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이와 더불어 A씨가 지난해 12월 갈색 푸들 사진과 함께 “꼼데야. 너 왜 그러냐. 10년이 넘었는데 왜 아직도 째려보냐”는 글을 남겼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 “알 수 없는 꼼데 마음, 10년이 넘었으면 이제 그만 사이좋게 지내자”며 키가 지난 4년간 거주했던 한남동 유엔빌리지를 장소로 태그 하기도 했다.

현재 A씨의 계정에는 키와 관련된 게시물들이 전부 삭제돼 있는 상태다. 이에 누리꾼은 키의 계정 게시물에 “주사 이모랑 어떤 관계이길래 반려견과 10년이라는 관계가 형성된 거냐. 정확한 사실로 얘기해 달라”, “꼼데가 주인보다 사람 볼 줄 아는 듯. 10년 동안 째려보는 이유가 있다”, “주사 이모 관련 말해봐라. 진짜 주사 맞아서 조용한 거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A씨는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박나래는 지난 8일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를 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게 됐다”며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나래는 원년멤버로 7년째 활약해 온 ‘놀라운 토요일’에서 하차하게 됐다. 제작진 역시 이날 “박나래의 방송 중단 의사를 존중해, 이후 진행되는 녹화부터 함께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약 2주간의 방송 분량이 이미 녹화가 진행됐다. 제작진은 최선을 다해 후반작업에 임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또 “박나래 하차 후 현재로서는 새 멤버를 충원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간 많은 활약을 펼쳐왔던 키까지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작진의 부담 또한 가중되고 있다. 원년 멤버이자 핵심 멤버인 두 사람이 같은 루머에 휘말리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출연진 리스크가 너무 크다”, “프로그램의 분위기가 깨질 것 같다”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은 ‘놀라운 토요일’ 제작진은 지난 4월 “출연진들의 끈끈한 멤버십은 단순히 녹화장에서만 만나는 사이가 아니라 서로의 대소사를 마치 친구처럼 함께 챙기고 서로의 삶을 공유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회식조차 단순히 회포를 푸는 자리가 아니라 녹화 중 좋았던 점, 개선점, 서로에게 느꼈던 점들을 함께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곤 한다. 그 분위기가 ‘놀토’ 웃음의 근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키는 “내년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무탈하게 8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다짐이 무색하게 ‘놀라운 토요일’은 결국 출연진 리스크로 위기를 맞았다. ‘놀라운 토요일’이 장기간 사랑받은 예능인만큼 이번 사태가 프로그램 존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tvN ‘놀라운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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