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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매 회차마다 높은 화제성을 몰고 왔던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이 결국 폐지된다. 2021년 첫 방송된 ‘돌싱포맨’은 싱글로 돌아온 4명의 남성 출연진이 자신의 집으로 게스트를 초대하며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나누는 예능이다. 탁재훈, 김준호, 이상민, 임원희가 출연해 싱글이었던 시절의 이야기와 현실적인 독신 생활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토크쇼로, 네 명의 돌싱 남성들이 초대 손님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다.
그러나 김준호와 이상민이 재혼을 하면서 프로그램이 취지에 맞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SBS는 결국 지난 3일 “토크 예능 ‘돌싱포맨’이 오는 23일 213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종영을 알렸다. 당초 ‘미운 우리 새끼’의 스핀오프로 기획된 ‘돌싱포맨’은 10부작으로 진행됐으나 시청률과 반응이 좋아 2021년 정규 편성된 예능이다. 지난 2023년 당시 백수진 PD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네 명의 멤버가 기성세대의 우울함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이들의 토크가 40, 50대까지 통할 것 같았다”고 기획배경을 설명했다. 제작진은 “그냥 오늘 얼마나 웃길지 기대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며 “회사에서 지친 채 퇴근한 사람들이 잠들기 전 보고 ‘정말 재밌었다’면서 잠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노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미운 우리 새끼’와 달리 더 젊은 층을 목표로 제작된 ‘돌싱포맨’은 2021년 분당 최고 시청률 20.1%를 기록할 만큼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지난 9월 200회를 맞았을 당시 제작진은 “여기까지 온다는 건 제작진도 예상 못 했다. 초창기엔 돌싱 네 명이 모여서 자기 얘기만 하면 누가 보겠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많았는데 의외로 시청자분들이 남 얘기 같지 않다며 같이 웃고 울어주셨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제작진은 이때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로 ‘날 것의 매력’을 꼽으며 “방송용 포장이나 연출을 최소화하려고 많이 애썼다. 생방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편집으로 뭔가 미화하는 대신 날 것의 리액션과 실수까지 그대로 담으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게 시청자분들께는 가짜 예능이 아닌 진짜 수다방처럼 느껴진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또 게스트 섭외에서는 ‘의외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기본적으로 ‘돌싱포맨’과 붙었을 때 시너지가 날 수 있는지, 10분 안에 웃음이 나올 수 있는지 고민한다”며 “예를 들어 평소 전혀 접점이 없어 보이던 분들이 나와서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줄 때 반응이 폭발적이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주 편집실에서 느끼는 건, 네 명의 MC가 정말 예능 체질이라는 것을 체감한다. 몇 년씩 함께하면서 같은 톤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은데 녹화장에 모이면 매주 초심으로 돌아간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당시 제작진은 유부남이 된 이상민, 김준호에 대해 “두 분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오히려 프로그램의 이야기가 더 확장됐다. 이혼의 아픔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시 사랑을 찾고, 새로운 관점으로 삶을 얘기할 수 있게 됐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제작진은 “앞으로 ‘돌싱’이라는 꼬리표보다는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정체성이 강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시청자의 반응은 냉정했다. 올해 주축 멤버였던 이상민과 김준호가 재혼에 성공했고, 두 사람이 결혼 이후에도 싱글 라이프를 보여준다는 점이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 때 ‘돌싱포맨’은 평균시청률 5~6%를 기록했으나 최근 8주 연속 2%까지 하락하는 등 아쉬운 성과를 보였다. 탁재훈 역시 이상민과 김준호에 “두 분이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해서 시청률을 떨어뜨렸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출연진 하차 대신 폐지를 선택한 ‘돌싱포맨’에 시청자는 “결혼했는데 왜 계속 나오냐 하더니 아예 프로가 없어진다”, “애청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종영이라니”, “비슷한 포맷으로 또 나올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씁쓸한 고배를 마신 ‘돌싱포맨’이 아쉽게 막을 내리면서 그동안 많은 활약을 펼쳐왔던 출연진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걸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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