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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정수 기자] 2023년 세종문화회관 공연 리허설 중 무대 사고로 하반신 마비된 성악가가 투병 중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권 실현을 위한 학자·전문가 네트워크'(중대재해전문가넷)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고(故) 안영재(30) 씨를 추모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예술인 산업재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대재해전문가넷은 “우리는 무대 시설 사고로 하반신 마비라는 참혹한 상해를 입고 치료 중 부작용으로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젊은 성악가의 비극 앞에서 깊은 슬픔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비극은 2018년 7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故 박송희 님의 사고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면서 “두 사건은 공연장 안전 불감증과 예술인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 낳은 구조적 문제”라고 비판했다.
또 “프리랜서와 단기·용역 계약으로 일하는 예술인들은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실질적인 지휘·감독 권한을 가진 원청이나 공연장 운영 주체가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반복된다”며 “결국 피해 예술인은 법적·제도적 보호 없이 막대한 치료비와 손해를 개인이 떠안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고 후 주최 측과 공연장 운영 기관조차 ‘개인 과실’로 몰아가며 책임을 회피했다”며 “위험은 노동자에게 책임은 각자에게 전가되는 구조 속에서 프리랜서 예술인들은 안전의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씨는 지난 2023년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리허설을 하던 중 400㎏이 넘는 무대 장치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장기간 치료를 받던 중에도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치료를 이어오던 그는 지난 21일 약물 부작용으로 숨졌다. 생전 억대의 병원비를 감당하며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중대재해전문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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