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출연했던 이력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박 계엄사령관은 제50보병사단 연대장(대령)으로 등장했다.
2013년 방영된 ‘진짜 사나이’ 해룡연대 편에서 박안수 당시 대령은 김수로, 서경석, 류수영, 샘 해밍턴, 손진영 등의 출연진과 악수를 나누고 강철사단 마크를 수여하며 부대를 소개했다. 그는 “2작전사의 최전방에 온 걸 환영한다”며 “군인의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박안수 참모총장은 육군사관학교 46기로, 준장(2016년), 소장(2019년), 중장(2022년)을 거쳐 지난해 10월 대장으로 진급하며 육군참모총장에 올랐다. 대령에서 대장까지 10년 만에 승진한 것은 군 내부에서도 ‘초고속 진급’으로 평가되며 이례적인 기록으로 주목받고 있다.
계엄사령관 임명 직후 그는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을 발포하며 정치적 활동 금지, 언론에 대한 통제 등을 지시했다. 이어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의하여 영장 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다”며 계엄법에 따른 강경 조치를 공표했다.
그러나 계엄 선포 6시간 만에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되었고, 윤 대통령은 이를 승인하며 계엄이 해제됐다. 한편 계엄사령관 임명에 대해 군 서열 1위인 김명수 합동참모본부의장이 아닌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선택한 윤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서도 많은 의혹이 일고 있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MBC ‘진짜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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