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배우 이관훈이 국회에서 대치중인 계엄군에게 특전사 출신임을 알리며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줬다.
4일 비상 계엄령 발령 후 국회의 상황을 전달했던 ‘황기자’ 채널의 라이브 영상에서 배우 이관훈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계엄군이 몸으로 국회 입구를 막자 배우 이관훈이 모여있는 계엄군에게 진심 어린 발언을 했다.
그는 “나는 707선배이다”이라고 밝히며 “너희들 명령 받아서 오는 건 아는데 진정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형이 제대한지 20년 정도 됐다. 5지역 이관훈 중사였다. 현재 방송 활동도 하고 있고 진짜 너희 선배다. 지금 형 동기랑 통화해서 헬기 타고 넘어오고 있다고 들어서 걱정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찾아왔다”라고 설명했다.
이관훈은 무력으로 행동하는 후배들에게 조곤 조곤하게 조언했다. 그는 “아무리 누가 명령을 했더라도 영상에 찍히면 방송에 나간다. 너무 몸 쓰면서 막지 말아라. 너희들도 다 판단할 거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이 “5지역대 125기 이관훈”이라고 소속을 밝히며 “특전사 출신으로 연기자 하고 있는 형이다. 물론 국민들도 의원들도 걱정되는데 너희들도 걱정이 된다. 그러니까 쓸데없는 행동 하지 말아라”라고 당부했다. 이를 듣고 있던 계엄군은 이관훈의 눈을 마주치지는 않았지만 땅을 바라보며 어떤 행동을 해야할 지 고민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3일 밤 10시 24분께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계엄군은 헬기를 타고 국회로 향했고 시민들과 대치하며 창문을 깨고 국회 본장을 진입하기도 했다. 이후 4일 오전 1시 국회 본회의가 열려 비상계엄령 해지안을 가결했으며 3시간 후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 요구에 수용해 계엄 해지 발표했다.
한편 1980년 생인 이관훈은 707특수임무부대에서 5년간 직업 군인으로 복무하다 2004년 중사로 전역했다. 이후 2007년 KBS ‘대조영’으로 배우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선덕여왕’, ‘로드넘버원’, ‘징비록’, ‘꽃선비 열애사’, 영화 ‘봉오동 전투’ 등에 출연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DB, ‘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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