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방송인 정형돈이 하와이서 유학 중인 두 딸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29일, 채널 ‘한작가’에는 정형돈이 작가 출신 아내 한유라, 두 딸과 하와이에서 보내는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한유라는 결혼 15주년을 기념해 남편 정형돈과 단 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한유라는 “우리가 왔던 신혼여행지를 다시 걷는 기분이 어떠냐”라고 물었다. 이에 정형돈은 “그냥 그런데?”라고 장난치며 유쾌한 케미를 드러냈다.
다음 날 정형돈은 두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며 “아빠가 마지막으로 데려다주는 길이다. 아빠 가더라도 엄마가 한 얘기 잊지 말고, 카메라 돌면 콘텐츠에 맞는 리액션 하고”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따가 학교에 내려서 안아주면 우는 거 잊지 말고, 바로 학교에 들어가지 말고 아빠한테 계속 안겨있는 그림이 있어야 한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또 “절대 바로 가면 안 된다. 학교 정문에서 멈칫해야 한다. 특히 담을 넘었을 때 폴짝 뛰면서 얼굴만 나오게끔. 한 번에 가자 실수 없이. 엄마 편집하기 힘들다”라고 따뜻한 분위기의 연출을 강조해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한유라가 “가방도 무겁고 아이들 힘들어서 힘 빠진다”라고 하자, 정형돈은 “아이들 힘든 게 중요하냐. 조회수가 중요하지”라며 헤어짐을 앞두고 유쾌하게 분위기를 풀었다.
학교에 가까워지자, 정형돈은 “빨리 감정 잡아”라고 말했고, 딸은 “너무 오버하는 거 같다. 아빠가 울어”라고 말해 정형돈을 웃게 만들었다. 그 말을 들은 한유라는 “아빠가 울면 또 욕먹는다. 딸들하고 같이 살고 싶어 가지고 저렇게 헤어져도 눈물 흘리는데, 애들은 뒤도 안 돌아보고 간다고. 기러기 아빠의 최후라면서”라고 말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정형돈과 한유라는 불화설 루머에 시달린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정형돈은 학교 정문에서 두 딸과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형돈은 차로 돌아와 “저것들 안 우네”라고 웃었다. 이에 한유라는 “씩씩하게 가는 걸 아빠가 더 좋아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거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한유라는 “며칠 동안 고생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형돈은 “무슨 고생이냐, 너무 재밌었다”라고 아쉬운 인사를 나눴다.
한편, 정형돈과 한유라는 지난 2009년 결혼해 쌍둥이 딸을 품에 안았다. 한유라는 현재 두 딸과 함께 하와이에서 지내고 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채널 ‘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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